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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부리의 산행스케치

홀로 걷는 백두대간 13구간 화방재-도래기재 본문

대간·정맥·지맥/백두대간단독종주(완)

홀로 걷는 백두대간 13구간 화방재-도래기재

붕부리 2019. 10. 15. 19:30

1. 산행번호 : 19-55

2. 일     시 : 2019년 10월 15일 화요일

3. 날     씨 : 흐림(운무)

4. 동     행 : 나 홀로

5. 산행거리 : 25.1km(GPS 측정거리), 대간누계거리 : 284.5km

                화방재-3.0km-유일사쉼터-1.5km-장군봉-1.2km-부쇠봉-3.4km-깃대배기봉삼거리-3.4km-차돌배기삼거리-1.9km-                신선봉-2.0km-곰넘이재-1.9km-고직령-1.3km-구룡산-1.6km-임도쉼터-2.1km-임도-1.9km-도래기재

6. 산행시간 : 7시간 40분(이동 : 7시간 5분, 휴식 : 35분)

                화방재(07:50)-유일사쉼터(08:50)-장군봉(09:25)-부쇠봉(09:50~09:55)-깃대배기봉삼거리(10:45~10:50)-

                차돌배기삼거리(11:45~11:50)-신선봉(12:25~12:35)-곰넘이재(13:05)-구룡산(13:55~14:05)-도래기재(15:30)

 

백두대간 화방재-도래기재 등산지도



백두대간 남진 13구간 화방재-도래기재를 산행을 앞두고 영월 중동면 녹전개인택시 기사에 전화를 하니

연세가 많아 지난 9월 30일부로 개인택시 면허를 반납하고 택시운행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이런~~~

과연 어떻게 차량을 회수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혹시나 하고 중동면사무소에 전화 문의를 하니 희망택시 전화번호를 알려주었다.

기사분이 원래 영월사람이 아니며 노후를 위해 3년 전 김삿갓 계곡에 전원주택을 마련하고 영월읍에서 개인택시 영업을 하다가

중동면 녹전리에서 집이 가깝다보니 녹전개인택시가 면허를 반납한 다음 날인 10월 1일부터 중동면 희망택시를 하게 되었는데,

산골지역이라서 택시를 이용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 오전에는 중동면 희망택시로 있다가 오후에는 영월읍에서 영업을 한다고 한다. 

내가 도래기재에서 화방재까지 택시를 이용한다고 전화를 하니 영월 지리를 잘 몰라서 도래기재가 어디인지 모른다고 하여

오늘 아침 6시 30분에 김삿갓 계곡 입구에서 만나서 도래기재로 인도한 후, 택시를 타고 화방재로 이동하였다.

새로운 택시 영월군 중동면 희망택시 기사 전화번호 녹전희망택시(010-9244-8832) 이다.


택시를 타고 31번 국도를 따라 상동읍에서 화방재 올라가는데 차장 너머로 이슬비가 부슬부슬 내리 시작하고,

화방재 도착을 하니 을씨년스럽기만 하여 어평재휴게소에서 따뜻한 대추차를 마시면서 산행 준비를 하고 태백산으로 향했다.

산행을 시작한지 10여분 후 사길령을 통과하면서 팔보암 방향으로 바라보니 운무가 넘실거리고

사길령을 통과한 후 바로 운무 속으로 빨려들어가기 시작하지만 다행히 이슬비는 더 이상 내리지 않았다.

산신각을 지나자마자 운무 속 형형색색의 단풍길이 잠시 이어져 가을이 깊어감을 느끼게 하였고

산행을 시작한지 1시간여만에 유일사 쉼터를 통과하고, 태백산 장군봉을 향해 올라가다보니 점점 짙은 운무에 빠져들고,

운무 속 바라본 태백산 주목나무는 오랜 세월 동안 비바람을 견뎌온 고고한 자태가 압권이었다.

마침내 도착한 오늘 산행의 최고봉 태백산 장군봉에서는 운무로 조망이 없으니 얼른 인증샷만 찍고 통과하고,

곧 이어 천제단에 도착을 하니 이 운무속에 2명이 가부좌를 하고 기도를 하고 있어 조용히 인증샷만 찍고 지나갔다.


부쇠봉으로 향하는 길에는 해발 1,500m 넘다보니 나무잎들이 거의 다 떨어져 나무 가지가 앙상하였고,

문수봉과 백두대간 갈림길을 만나게 되면 여기서 부쇠봉으로 가기 위해서는 왼쪽 문수봉으로 진행해야 하며

오른쪽 백두대간길은 부쇠봉을 우회하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문수봉 등로를 따라 진행을 하다보면 1~2분 후 등로 왼쪽으로 삶과 죽음의 공존하는 멋진 주목나무를 보이고,

얼마 후 문수봉과 부쇠봉 0.1km 갈림길이 만나게 되고, 여기서 오른쪽길 부쇠봉으로 올라가다보면

헬기장을 지나서 곧 아담한 정상석이 지키고 있는 백두대간 부쇠봉 정상에 올라서게 되었다.

백두대간 남진 종주를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줄곧 강원도였으나 여기 부쇠봉 정상부터 강원도와 경상북도 경계를 따라가게 된다.


부쇠봉 정상은 잡목으로 조망은 없으나 백두대간을 따라 약 100m 정도 진행하면 부쇠봉 전망대가 있는데,

이 곳에서 바라보는 봉화군 석포면 백천계곡 방향 전망이 환상적인데, 오늘은 운무로 조망이 꽝이라서 아쉽기만 하였다.

부쇠봉 전망대가 지나자 곧 백천계곡길과 부쇠봉 우회길이 만나는 4거리 갈림길을 통과하게 되고,

이 후 펑퍼짐하고 숲이 우거진 고도차가 거의 없는 능선길이 이어지고, 운무 속이라서 빠른 걸음으로 진행하였다.

데크길을 만나고 깃대배기봉숲 안내판을 만나면 얼마 후 첫 번째 깃대배기봉 정상석을 만나게 되는데,

산 정상이라기 보다는 능선의 높은 지점같았고, 여기서 다시 4분여 진행을 하면 두 번째 깃대배기봉을 만나게 되는데,

여기는 첫 번째 정상석보다 고도가 낮을 뿐만 아니라 산 정상은 아니고 백두대간과 두리봉 능선이 분기되는 지점이었다.


깃대배기봉 삼거리를 지나자 운무에서 벗어나게 되지만 여전히 숲이 우거지고 조망이 전혀 없는 능선길로

해발 1370m 깃대배기봉에서 은근히 고도를 낮추어 해발 약 1070m 떨어졌다가 다시 은근한 오름길이 이어지고

깃대배기봉에서 1시간 정도 진행을 하자 봉화군 춘양면 석문동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있는 차돌배기 삼거리에 만나게 되었다.

차돌배기 삼거리를 지나자 등로 옆으로 단풍이 곱게 물들어 지나가는 산객의 눈을 현혹하였고,

차돌배기에서 여전히 조망이 없는 능선길을 대략 35분여 진행하자 경주 손씨 묘지가 있는 신선봉 정상에 올라서게 되었다.

"천하명당 조선 십승지 신선봉"라는 작은 정상석에는 해발 고도 1185m로 표시되어 있는데,

실제 신선봉의 해발 고도 1280m 보다 약 100m 정도 낮게 표시되어 있다.


신선봉 지나면 등산로는 차량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넓은 길이 곰넘이재까지 이어지고,

곰넘이재는 임도가 대간 마루금을 가로질러 가고, 왼쪽으로 참새골 펜션 이정표가 있다.

곰넘이재에서 연봉을 넘어 30여분 진행을 하면 왼쪽으로 향이동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있는 고직령을 통과하고,

고직령에서 20여분 더 진행을 하자 헬기장으로 된 해발 1345.7m 구룡산 정상에 도착하게 되었다.

구룡산 정상은 사방 잡목으로 조망은 없는데, 나뭇잎 너머로 바라본 태백산은 아직도 구름을 이고 있었다.

구룡산 정상부터는 행정구역상 강원도를 벗어나 경북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와 우구치리 경계에 따라가고,

다음 구간 중에 박달재에서 선달산까지 경북 봉화군과 강원도 영월군 경계를 따라 진행하지만

사실상 이 곳 구룡산부터 강원도를 벗어나 이제 앞으로 백두대간 마루금은 경상북도와 충청북도 경계를 따라 이어지게 된다.


구룡산 정상에서 완만한 경사의 내리막길을 25분여 진행을 하자 첫 번째 임도 원두막형 쉼터(해발 980m)를 만나게 되고,

쉼터에서 연봉을 넘어 15분 정도 진행을 하면 3-6 구조목이 있는 폐헬기장을 지나게 되고,

다시 연봉을 넘고 22~3분 정도 진행을 하다보니 나무의자가 놓여진 2번째 임도 쉼터를 만나게 되었다.

두 번째 임도를 지나자 등로 옆으로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아름드리 금강소나무가 보기 좋았는데,

이 일대 백두대간은 옛날 춘양목 이름붙혀진 금강송로 자생지로 유명하며 수고가 40m 넘는 아름드리 금강송들이 많았는데,

일제강점기 때 그 많던 금강송이 벌채되어 수탈되었다고 하니 나라를 빼앗긴 피해가 몇 백년을 지속됨을 느끼게 하였다. 

금강소나무 군락지를 지나면 고도를 낮추기 시작하고 두 번째 임도 쉼터에서 약 20여분 진행을 하자

오늘 산행의 목적지인 해발 약 770m인 88번 국도 백두개간 도래기재에 도착하게 되었다.


이번 구간은 태백산은 이미 수차례 산행하여 잘 알고 있지만 부쇠봉 이후에는 초행길인데,

부쇠봉부터 도래기재까지는 거의 20km 가까이 숲이 우거진 능선길로 조망을 즐길만한 곳이 전혀 없었고,

이정표와 구조목이 잘 되어 있어 길찾기에은 어려움이 없었고 깊은 산중인데도 중간중간 쉼터도 잘 되어 있었다. 

구간 전체가 전형적인 육산에다 경사도 완만하여 화방재에서부터 부쇠봉까지 운무로 인해 조망이 없었고,

부쇠봉 이후에는 숲길을 걷다보니 오늘 산행은 휴식을 포함해도 평균시속 3.3km로 속도전을 했고,

가을을 깊어지다보니 등로 옆으로 울긋불긋 물든 단풍이 홀로 걷는 산객의 외로움을 달래 주었다.



31번 국도 화방재에서 산행 시작

 

화방재 이정표

 

사길령

 

사길령 팔보암

 

산신각

 

 

유일사 쉼터 전에 있는 석탑

 

유일사 쉼터


 

태백산 주목나무 

 

 

 

 

 

 

 

 

장군봉 천제단

 

태백산 장군봉

 

천제단


 

천제단에서 부쇠봉을 향하던 중 만나는 또 하나의 천제단

 

해발 1500m 넘다보니 이미 낙엽이 다 떨어지고

 

여기 갈림길에서 문수봉으로 진행

 

부쇠봉 주목나무

 

여기서 부쇠봉으로 진행


 

부쇠봉 전망대

 

부쇠봉 전망대에서 아쉬움을 이 사진을 대체하고

 

으시시한 분위기을 산길

 

깃대배기봉이 가까워지자 데크길이 나타나고


 

첫 번째 깃대배기봉 정상석

 

두리봉 갈림길이 있는 두 번짹 깃대배기봉

 

깃대배개봉 삼거리 이정표

 

진행을 하다보면 이런 쉼터도 보이고

 

등산로에는 이런 구조목이 있고

 

녹슨 이정표

 

차돌배기 삼거리



 

태풍에 쓰러진 소나무가 등산로를 막고 있고



 

신선봉에서 곰넘이재까지는 차량이 다닐 정도로 넓은 산길이 이어지고

 

곰넘이재




 

고직령


 

구룡산에서 바라본 태백산은 여전히 구름을 이고 있고


 

구룡산 하산길에 나무가지 사이로 바라본 다음 구간에 가야할 옥돌봉

 

첫 번째 만나는 임도 쉼터


 

폐헬기장을 지나고

 

두 번째 만나는 임도

 

하늘의 향해 쭉쭉뻗은 금강소나무가 인상적이고

 

도래기재로 내려가는 계단길



 

88번 지방도 백두대간 도래기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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