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붕부리의 산행스케치

홀로 걷는 백두대간 29구간 부항령-빼재(신풍령) 본문

대간·정맥·지맥/백두대간단독종주(완)

홀로 걷는 백두대간 29구간 부항령-빼재(신풍령)

붕부리 2021. 4. 8. 23:15

1. 산행번호 : 21-12

2. 일     시 : 2021년 4월 8일 금요일

3. 날     씨 : 맑음

4. 동     행 : 나 홀로

5. 산행거리 : 20.9km+0.6km(GPS 측정거리), 대간누계거리 : 605.6km

             삼도봉터널-0.6km-부항령-2.8km-성황당재-2.5km-덕산재-3.1km-대덕산-1.6km-초점산-3.4km-

             소사고개-3.1km-삼봉산-4.4km-빼재(신풍령)

6. 산행시간 : 9시간 45분(이동 : 8시간 55분, 휴식 : 50분)

            삼도봉터널(07:50)-부항령(08:00)-성황당재(08:55)-덕산재(09:50~09:55)-대덕산(11:45~12:15)-

            초점산(12:50)-소사고개(14:05~14:10)-삼봉산(14:00~16:10)-빼재(17:35)

 

백두대간 부항령-빼재(신풍령) 등산지도

 

 

백두대간 부항령에서 빼재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은 거리도 20km가 넘고 고도차가 650m 정도되는 산을 2번을 넘어야하는 만만찮은 코스이다. 일주일 전 남도의 공룡능선인 덕룡산-주작산을 종주을 하면서 암릉길을 오르내리다보 무리를 했는지 며칠 째 무릎이 안 좋아서 걱정이 되지만 그래도 계획했던 백두대간 종주 산행길에 나섰다.

 

보름 만에 다시 찾은 삼도봉터널을 출발하여 약 10여분 올라가자 대간 마루금 부항령에 올라서게 되고, 이 후 대간 마루금을 따라 걷다보니 등로 옆으로 나무가지에는 새싹이 피어나고,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어있어 산에도 봄이 완연함을 느끼게 하였다. 부항령에서 오름길을 올라 몇 개의 연봉을 넘어 35분여 진행을 하자 삼각점이 있는 853.1봉을 통과하게 되고, 다시 20여분 진행하여 내려간 안부가 성황당재이다. 성황당재에서 다시 오름길에 접어들어 연봉을 넘다보면 위험하지도 않는데 뜬금없이 데크길이 나타나고 데크계단길을 올라가자 소나무 아래 전망데크가 보이고 전망데크에서는 동쪽으로 조망이 열리면서 김천시 대덕면 일대가 보이는데 압권은 겹겹이 보이는 산그리메 가장 끝에 우뚝 솟아 있는 가야산의 위용이었다. 이 후 진행을 하다보면 덕산재를 넘는 차량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전망데크에서 약 26~7분 정도 진행을 하자 해발 644m 덕산재에 도착하게 되었는데, 삼도봉터널에서 2시간이 소요되었다.

 

부항령에서 덕산재까지는 고도차가 겨우 200m 정도로 맛뵈기 산행이었다면 덕산재에서 대덕산 정상까지 고도차가 약 650m이니 지금부터가 실질적인 산행에 접어들게 된다. 덕산재을 출발하여 야금야금 고도를 높이더니 경사가 급해지고 덕산재에서 약 40여분 진행을 하자 얼음폭포 이정표가 보이고, 이정표를 따라 약 30m 정도 들어가니 작은 폭포가 보이는데, 폭포수에 손을 넣어보니 정말 얼음물처럼 차갑다. 며칠 째 비가 내리지 않았음에도 얼음폭포의 폭포수가 제법되는 것을 보니 아마도 지하수가 용출되어 흐르는 것 같고 물이 깨끗하여 비상시 식수로도 사용이 가능할 것 같다. 얼음폭포를 지나고 나면 등로는 산사면을 지그재그로 올라가게 되고, 얼음폭포에서 약 35분 정도 올라가자 등로 옆으로 작은 샘이 보이는데, 여기가 바로 얼음약수이다. 이 후 산죽길이 시작되고 차츰 경사가 완만해더니 산등성이에 올라서게 되고, 얼마 후 등로 왼쪽으로 조망이 열리는 전망바위가 있는 봉에 올라하게 되는데, 여기서 대덕산 정상은 약 300m 앞으로 보이고 발 아래로 대덕면 일대가 내려다보이고 그 너머로 가야산에서 지난 구간에 넘어왔던 백두대간 하늘금까지 파노라마 전망이 일품이었다. 대덕산 전위봉 전망바위에서 5분 정도 진행을 하자 오늘 산행의 최고봉인 해발 1,290m 대덕산 정상에 올라서게 되었다.

 

대덕산 정상은 넓은 헬기장으로 되어있는데, 사방으로 조망이 열리면서 그야말로 일망무제 전망을 보여주었다. 동쪽으로는 수도지맥의 힘찬 산줄기 너머로 우뚝 솟은 가야산이 압권이었고, 북쪽으로는 지난 구간에 걸어왔던 백두대간과 민주지산으로 이어지는 힘찬 산줄기가 보였고, 서쪽으로는 아직도 스키장의 잔설이 보이는 덕유산이 보였다. 무엇보다도 오늘 가야할 삼봉산 왼쪽으로 아스라히 지리산 산그리메가 보이는데, 백두대간 종주를 시작한지 29구간만에 드디어 지리산을 보게 되다니 감격스럽기만 하였다. 

 

대덕산에서 점심을 먹은 후 오후 산행을 시작하여 대덕산과 초점산 사이 중간 봉을 넘어가자 조망이 열리면서 발 아래로 소사고개와 삼봉산이 한 눈에 조망되는데, 앞으로 가야할 삼봉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만만찮음을 알 수 있다. 오늘 산행의 두 번째 산인 해발 1,249m 초점산은 다른 이름으로 삼도봉이라고 하는데, 백두대간 종주에서 두 번째 만나는 삼도봉으로 경북 김천시와 전북 무주군과 경남 거창군의 삼도 경계가 만나는 봉으로 초점산부터 백두대간은 경상남도와 전라북도 경계를 따라 진행을 하게 된다. 초점산은 또한 수도지맥의 분기봉이기도 한데, 초점산 정상에서 약 10여분 내려가면 국사봉 이정표가 보이는데, 여기가 바로 실제 수도지맥분기점이고 경상북도 경계를 완전히 벗어나게 된다.

 

수도지맥 분기점을 지나고 나면 급경사 내리막길이 시작되고, 약 25분여 내려가자 눈 앞으로 폐 비닐하우스가 보이는 농로로 내려서게 되고 이 후 농로와 산길을 번갈아 진행하는 비산비야 지대를 지나게 된다. 대간 마루금에 있는 농막을 지나고나면 소사 0.8km 이정표가 있는 지점에 도착하면 진행방향 대간 마루금을 삭뚝 잘라 개간한 사과밭이 앞을 가로막고 있는데, 사과밭 오른쪽 경계를 따라 진행하여 끝지점에서 절개지로 내려가야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해발 약 670m인 소사고개는 생태터널이 조성되고 등로를 따라 내려가면 소사마을 입석이 있는 도로에 내려서게 되었는데, 소사마을을 대간 마루금에 서쪽에 있어 산자분수령에 따라 물이 금강 수역으로 흐르지만 행정구역 상으로 거창군 고제면 봉계리이다.

 

소사마을에서 생태터널을 지나면 삼봉산 이정표와 안내도가 보이고,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약 100m 정도 올라가면 도로 오른쪽으로 산길에 접어들게 된다. 약 5분 후 산길을 벗어나 넓은 고냉지 채소밭에 올라서게 되고, 고냉지 채소밭 경계를 따라 진행을 하다가 다시 산길에 접어들어 5분 정도 진행을 하면 폐철문을 통과하게 된다. 이 후부터 삼봉산을 향해 가파른 오르막길이 시작되고, 올라갈수록 등로는 점점 거칠어져 돌계단과 바위길이 연속되었고, 폐철문에서 55분여 올라가자 삼봉산 0.8km 이정표가 있는 산등성이에 올라서게 되었다. 여기서부터 능선길이 시작되는데, 이정표에서 6~7분 정도 진행하면 나무계단길이 올라서게 되는데, 계단길에서 조망이 열리면서 지나왔던 대덕산과 소사고개를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이 후 짧은 암릉길이 시작되고, 진행을 하다보면 약 3m 높이에 수직암벽이 보이지만 우회하는 계단길이 있어 객기를 부리지 않고 안전하게 우회하였다. 계단길을 지나면 등로는 산죽이 우거진 흙길로 변하고 약 10여분 진행을 하자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인 해발 1,255m 삼봉산 정상에 도착하게 되었는데, 삼봉산 정상은 사방 잡목으로 조망은 없었다.

 

삼봉산 정상을 뒤로 하고 6분 정도 진행한 봉에서 삼봉산에서 아쉬운 조망을 대신할 수 있는 전망포인트가 있는데, 여기서 오늘 산행했던 대덕산, 초점산, 삼봉산이 한 눈에 보이고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면 수도지맥의 산줄기가 보이고, 남쪽으로는 아스라히 거창읍 시가지도 전망되었다. 계속해서 3분여 진행을 하자 등로 왼쪽으로 금봉암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을 지나게 되고 이 후 고도차가 없고 걷기 좋은 부드러운 흙길의 산길이 이어졌다. 진행하던 중 무풍택시(010-3689-6660)에 전화를 하여 택시를 콜하였고, 빼재(신풍령) 도로로 내려서는 마지막 계단길에 내려가는데 바로 택시가 오고. 무사히 빼재에 도착을 하여 산행을 마무리하고, 택시을 타고 차량을 회수하기 위해 부항령(택시비 3만 5천원)으로 향했다. 

 

오늘 산행을 시작하면서 고도차가 큰 산을 2개를 넘어야한다는 것에 은근히 걱정이 되었지만 날씨가 선선하고 간헐적은 바람이 불어 걱정했던 것 보다 어렵지 않게 산행을 마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오늘 날씨가 좋아서 대덕산 정상에서의 환상적인 전망과 산행을 하면서 곳곳에 만나는 조망포인트에서 보여준 전망 또한 일품이었다. 대덕산 정상에서 드디어 백두대간의 끝자락인 지리산 천왕봉이 아스라히 바라보게 되어 감격스러웠고, 이제 백두대간 단독 종주 완주도 멀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었던 산행이었다.    

 

 

 

삼도봉터널에서 산행 시작

부항령

853.1봉 정상 삼각점

윗사진 전망대에서 바라본 가지산(중)

대덕면 덕산리 방향 전망

얼음폭포

얼음약수

대덕산 전위봉 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덕산 

전망대에서 대덕면 일대 전망

지나온 백두대간 마루금과 덕산재가 내려다보이고

가야산(좌)와 수도지맥 산들이 보이고

줌으로 당겨본 가야산과 수도지맥 좌일곡령, 수도산, 단지봉, 시코봉(좌→우)

줌으로 당겨본 가야산

대덕산에서 내려다본 대덕면 일대 

민주지산, 각호산, 석기봉과 백두대간 삼도봉, 감투봉, 푯대봉, 석교산, 황악산(좌→우)

선인봉, 적성산, 거칠봉, 청량산(좌→우)

지리산 천왕봉, 기백산, 금원산, 삼봉산, 남덕유산, 덕유산 향적봉(좌→우) 

줌으로 당겨본 덕유산 향적봉 

대덕산에서 초점산(좌)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대덕산과 초점산 중간 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삼봉산과 소사고개

남쪽 거창방향 전망

줌으로 당겨본 지리산 천왕봉

초점산으로 

초점산으로 되돌아본 대덕산(우)

초점산에서 바라본 수도산 방향 전망

비계산, 오두산과 이름모를 거창의 산

수도지맥 분기점 이정표

소사고개로 내려가면서 앞으로 가야할 대간 마루금을 가늠해보고

이런 벌목지대도 지나고

여기서 밭 왼쪽으로 난 길로 진행

이 농막에서 오른쪽으로 꺽어서 콘크리트 포장 농로를 따라 진행

마루금을 절개한 개간한 사과밭에서 오른쪽 경계를 따라 진행

위 사진 사과밭 끝에서 절개지로 내려가서 청색 가림막 옆으로 진행

소사고개 생태터널 

소사고개 거창방향에서 삼봉산 등산로 들머리

밭 오른쪽 경계를 따라 진행

되돌아본 대덕산(좌)와 초점산(우)

삼봉산

삼봉산 주능선에 갈림길 이정표

삼봉산 주능선 나무계단에서 바라본 무풍방향 전망 

대덕산(좌)와 초점산(우) 

수도산 방향 전망

삼봉산 주능선 암릉

덕유산 방향 전망

설천면 청량산 방향 전망

위 사진 직벽 로프 구간을 우회하는 계단길

삼봉산 정상

삼봉산 후위봉에서 바라본 삼봉산과 대덕산, 초점삼

수도산 방향 전망

줌으로 당겨본 수도산, 가야산, 시코봉, 단지봉(좌→우)

거창군 거제면 방향 전망

물푸레나무 군락지

빼재 날머리

오늘 산행의 목적지인 빼재(신풍령)

감사합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