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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부리의 산행스케치

홀로 걷는 백두대간 27구간 추풍령-우두령 본문

대간·정맥·지맥/백두대간단독종주(완)

홀로 걷는 백두대간 27구간 추풍령-우두령

붕부리 2021. 3. 15. 21:31

1. 산행번호 : 21-9

2. 일     시 : 2021년 3월 15일 월요일

3. 날     씨 : 맑음(연무)

4. 동     행 : 나 홀로

5. 산행거리 : 23.9km(GPS 측정거리), 대간누계거리 : 565.3km

             추풍령-3.8km-눌의산-2.9km-가성산-4.2km-궤방령-1.6km-여시골산-1.5km-운수봉-2.5km-

             황학산-2.2km-바람재-1.2km-여정봉-1.5km-삼성산-2.5km-우두령

6. 산행시간 : 10시간 20분(이동 : 9시간 30분, 휴식 : 50분)

             추풍령(07:10)-눌의산(08:30)-가성산(09:50~10:00)-궤방령(11:20~11:30)-여시골산(12:25)-

             운수봉(12:55~13:00)-황학산(14:25~14:50)-바람재(15:40)-여정봉(16:15)-삼성산(16:50)-우두령(17:30)

 

백두대간 추령령-우두령 등산지도

 

 

백두대간 추풍령-우두령을 앞두고 무릎이 시원찮은데 거리도 거리이거니와 고도차가 큰 편이라서 은근히 걱정이 앞선다. 내 차를 몰고 우두령에 도착을 하니 미리 예약을 해둔 추풍령택시(010-3404-1098)가 기다리고 있다. 택시를 타고 30여분 이상을 달려 추풍령에 도착(택시비 35,000원)하여 산행을 시작하였다.

 

진행방향은 추풍령 정상 소공원에서 추풍령면사무소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150m 정도 진행하면 도로 오른쪽으로 추풍청과 간판이 보이고 추풍청과 맞은 편으로 경부선 철도를 지하로 통과하는 도로가 보인다. 이 도로를 따라 지하도로 들어서서 T자형 삼거리에서 왼쪽을 진행하여 지하도를 벗어나서 도로를 따라 약 400m 정도 진행을 하면 이번에는 경부고속도로 아래로 통과하는 지하통로를 만나게 된다. 이 지하통로를 통과하자마자 오른쪽으로 고속도로 사면지 옆으로 추풍령 안내판이 보이고, 진행방향은 지하도 맞은 편으로 보이는 소로를 따라 산길로 올라가야 한다. 산길에 접어들자마자 가족묘원 위쪽으로 통과하게 되고, 4분여 더 진행하면 능선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콘크리트 임도와 만나는 지점에 눌의산 등산 안내도가 있다. 등산 안내도를 지나고나면 한 동안 임도같은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길이 좁아지면서 눌의산을 향해 올라가는 오름길이 시작되고 등산 안내도에서 30여분 올라가자 눌의산 0.8km 이정표가 있는 지점을 통과하게 되었다. 이 후 계단길과 가파른 오르막길을 25분 정도 올라가니 폐헬기장이 있는 눌의산 전위봉을 통과하게 되고, 5여분 더 진행을 하자 오늘 산행의 첫 봉인 해발 743m 눌의산 정상에 도착하게 되었다. 눌의산 정상에서는 북쪽 방향으로 추풍령이 발 아래로 내려다보이지만 오늘 연무로 인해 조망이 시원찮았다. 

 

눌의산 정상을 뒤로 하고 능선길을 따라 진행을 하여 663봉 정상으로 올라갈 즈음에 불과 며칠 전에 산불이 났는지 등로 양쪽으로 낙엽들이 시커면 재로 변해 있었지만 다행인 것은 큰 나무들은 밑둥만 그을린 정도라서 산불 피해은 심각하지는 않을 것 같았다. 663봉 정상을 지나고 20여분 더 진행을 하면 조망이 없는 장군봉을 지나고 고도차 약 100m 정도의 내려갔다가 가성산을 향해 다시 치고 올라가야 한다. 해발 625m 장군봉에서 대략 35분여 진행을 하자 가성산 정상에 도착하게 되었는데, 해발 716m 가성산 정상은 콘크리트로 포장이 된 헬기장으로 되어있고, 북쪽으로 지나온 눌의산과 영동군 매곡면 옥전리 일대를 전망해 볼 수 있고, 동쪽 김천방향으로도 조망이 열려 있다. 가성산 정상을 지나고 나면 한 동안 고도차가 별로 없는 연봉을 두어차례 넘은 후, 내리막길이 시작되고 가성산에서 약 30여분 진행을 하면 "├"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 3시 방향으로 진행을 해야되고 이 후 고도차가 별로 없는 연봉을 넘게 되고, 18분 후 이번에는 "┤"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 9시 방향 길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무심코 직진하여 20m 진행을 하다가 길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되돌아오니 그제사 대간 등로가 보이는데 비탈길에 낙엽이 덮혀있었다. 이 후 진행을 하다보니 등로 오른쪽 나뭇가지 사이로 건물과 농지가 보이고 궤방령을 넘는 차량 소리가 점점 가까이 들리고 가성산에서 약 1시간 20여분 진행을 하자 궤방령 정상에 도착하게 되었다. 추풍령에서 궤방령까지 GPS 측정한 거리가 10.9km리고 해발 220m 추풍령에서 해발 743m인 눌의산과 해발 716m인 가성산을 넘어서 해발 310m 궤방령까지 온 것만 해도 힘이 드는데 앞으로 궤방령에서 해발 1,111m 황악산까지 고도차 800m 올라가야한다니 어휴...

 

궤방령에서 10여분 휴식을 하고 후반전 산행을 시작하여 여시골산을 향해 올라가다보니 등로 오른쪽으로 "1종 수원함양 보안림"이라는 삼각 콘크리트 지주가 보이는데, 도통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지만 오래된 것 같다. 이 후 급경사길 경고판 보이고 나무계단길과 오른쪽으로 지그재그 등로가 있는데, 계단길보다는 지그재그 길을 따라 올라가는 것이 한결 쉽게 올라갈 수 있다. 궤방령에서 약 55분을 차고 올라가자 해발 620m 여시골산 정상에 올라서게 되었는데, 조망은 없지만 나뭇가지 사이로 가야할 황학산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아직 가야할 길이 까마득하기만 하였다. 여시골산을 지나고 나면 고도차가 별로 없는 연봉을 넘어 23~4분 정도 진행을 하면 등로 오른쪽으로 수직 동굴인 여시굴을 볼 수 있다. 다시 연봉을 넘어 진행을 하다보면 정상석은 없고 이정표만 있는 해발 668m 운수봉을 통과하게 되고, 8분여 더 진행을 하면 왼쪽으로 직지사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만나는 갈림길이 안부를 도착하게 되는데, 여기가 대략 해발 610m이고 이 후 황학산을 향해 고도차 약 500m인 오름길이 시작되고, 등로가 넓고 경사가 완만한 편이지만 산행시간이 6시간이 넘어가다보니 발걸음이 무겁기만 하여 황학산을 향해 쉬엄쉬엄 올라가야만 했다. 안부갈림길에서 1시간 15여분을 넘게 올라가자 드디어 황학산 정상이 보이기 시작하고, 정상 바로 아래에는 등로에서 약간 벗어나 있는 바위 전망대가 있는데 여기에서 발 아래로 직지사와 김천 시가지를 내려다볼 수 있지만, 오늘은 연무로 인해 조망이 시원찮아 실망스러웠다. 추풍령을 출발한지 7시간 15분만 드디어 오늘 산행의 최고봉인 해발 1,111m 황악산 올라서게 되었는데, 황학산은 100대 명산으로 이름이 꽤 알려져있지만 전형적인 육산으로 특징이 별로 없는 산으로 정상에서도 사방 잡목으로 조망이 별로이지만 남서쪽 민주지산 방향으로 산그리메와 아스라히 덕유산을 바라보는 전망은 일품이었다.

 

황악산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다시 걷기 시작하여 진행을 하다보면 앞으로 가야할 형제봉과 여정봉, 삼성산 너머로 다음 구간에 가야할 백두대간이 겹겹이로 보이고 20여분 후 형제봉 정상에 도착하게 되는데, 형제봉 정상은 안내판과 이정표가 없다면 그저 스쳐지나가는 봉일 따름이었다. 형제봉에서 두어 차례 연봉을 넘고 12분여 진행을 하면 Y자형 신선봉 갈림길을 만나게 되고 여기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아 내려가면 해발 810m 바람재에 도착하게 되는데, 안내판에 보니 말 그대로 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붙혀진 이름이라고 되어 있다. 바람재를 지나면 정성스럽게 쌓아놓은 돌계단길이 이어지고 옛날 군사시설이 있었던 봉에는 백두대간 훼손지 복원 안내판도 보였다. 바람재에서 약 35분여 진행을 하자 해발 1,031m 여정봉 정상에 도착하게 되었는데, 정상에는 정상석도 없고 펑퍼짐하고 사방 잡목으로 조망도 전혀 없다. 이 후 고도차가 별로 없는 능선길이 이어지고 약 35분여 진행을 하자 벤치와 이정표가 있는 해발 986m 삼성산 정상에 도착하게 되었는데, 정상석은 등로에서 약간 벗어나 있고 육산이다보니 역시 사방 잡목으로 조망은 없었다. 삼성산을 지나고 나면 우두령을 향해 내림막길이 시작되지만 몇 차례 연봉을 넘어가야 한다. 삼성산에서 40여분 진행을 하자 오늘 산행의 목적지인 901번 지방도 해발 720m 우두령에 도착을 하게 되었는데, 워낙에 오지이다보니 산행을 마무리하고 정리하는 동안에도 오가는 차량을 전혀 구경할 수가 없었다.

 

지금까지 걸어온 백두대간은 진부령에서부터 속리산까지 해발 1,000m 이상 험준한 산과 준령이 이어지다가 비조령부터 추풍령을 지나 오늘 산행의 중간 지점인 궤방령까지 약 75km를 기껏해야 해발 700m 정도 되는 산과 해발 2~300m인 고갯길로만 된 비산비야를 지대를 이루게 되고, 궤방령을 전환점으로 황악산에서부터 지리산 천왕봉까지 다시 해발 1,000m 이상의 산들로 이어지게 된다. 오늘 산행한 코스는 비산비야 지대인 추풍령에서 궤방령까지는 큰 힘들이지 않고 통과할 수 있지만 산행 후반부에 궤방령에서 황학산까지 고도차 800m를 올라가는 것이 힘들었고, 무릎이 안 좋은 관계로 조심스럽게 걷다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 코스 전체가 전형적인 육산으로 대부분 부드러운 흙길이다보니 먼거리이고 고도차가 큰 편이지만 큰 어려움없이 산행한 것 같고, 바람도 없고 따뜻한 봄날이다보니 운무로 인해 산행 내내 조망이 시원찮아서 날씨가 좀 더 좋았더라면하는 아쉬움이 남는 산행이었다.  

 

 

 

 

추풍령 입석

여기서 왼쪽 길을 따라 진행

지하도로 진입

지하도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진행

경부고속도로 하부 지하도 통과 후 진행방향

가야할 눌의산

윗 사진에 갈림길에 있는 눌의산 등산안내도

눌의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추풍령

눌의산과 장군봉 사이 663봉 정상부는 최근에 산불이 난 듯하다.

가성산에서 바라본 눌의산

영동군 매곡면 옥전리 방향 전망

김천방향 전망

궤방령

매곡면 공수리 방향 전망

여시골산으로 올라가는 계단길

여시굴

직지사 갈림길 

황악산 정상 아래 전망바위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황학산 정상

김천 직지사 방향 전망

황학산 정상에서 바라본 다음 구간에 가야할 석교산, 삼도봉과 석기봉, 민주지산, 각호산(좌→우)

줌으로 당겨본 덕유산

앞으로 가야할 형제봉, 삼성산, 여정봉과 다음 구간에 가야할 석교산, 삼도봉(좌→우)

암덩어리같은 것이 자라고 있는 나무

형제봉 정상 이정표

형제봉에서 바라본 여정봉 넘어 다음 구간에 가야할 백두대간

민주지산 방향 전망

영동군 상촌면 궁촌리 방향 전망

직지사 방향 전망

신선봉 갈림길

바람재

바람재에서 여정봉으로 올라가는 계단길

여정봉을 오르던 중 바라본 황악산

영동군 상천면 궁촌리 방향 전망

신선봉(좌) 

폐초소가 있는 봉에 복원사업 안내판

이 사진 이정표가 있는 지점 전망대에서 바라본 가야할 삼성산(좌)

김천시 대항면 주례리 방향 전망, 사진 좌측 뒤로 보이는 산이 덕대산인 듯

삼성산 정상 이정표

우두령 동물이동통로

우두령 황악산 방향 등로 들머리

백두대간 우두령

우두령의 상징인 소 조형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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