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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부리의 산행스케치

홀로 걷는 백두대간 33구간 복성이재-여원재 본문

대간·정맥·지맥/백두대간단독종주(완)

홀로 걷는 백두대간 33구간 복성이재-여원재

붕부리 2021. 6. 16. 23:35

1. 산행번호 : 21-18

2. 일     시 : 2021년 6월 16일 수요일

3. 날     씨 : 흐림

4. 동     행 : 나 홀로

5. 산행거리 : 20.3km(GPS 측정거리), 대간누계거리 : 689.1km

          복성이재-4.6km-새맥이재-2.3km-사치재-2.5km-유치삼거리-3.3km-포장임도-2.2km-고남산-2.7km-

          방아산삼거리-2.7km-여원재

6. 산행시간 : 8시간 25분(이동 : 7시간 50분, 휴식 : 35분)

          복성이재(08:20)-새맥이재(10:10~10:15)-사치재(11:15~11:20)-유치삼거리(-12:20~12:30)-포장임도(13:35)

          고남산(14:40~14:55)-방아산삼거리(15:50)-여원재(16:45)

 

백두대간 복성이재-여원재 산행지도

 

 

7월과 8월 국가기술자격 시험을 준비 중이라서 마음놓고 산행을 떠날 수가 없다. 그래도 계획했던 백두대간 종주산행마저 중단을 할 수가 없어 원래 어제 복성이재에서 여원재 산행을 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어제 온 종일 비가 내린다는 기상예보로 인해 산행을 포기하고 오늘은 비가 내리지 않고 흐리기만하다는 기상예보를 믿고 산행에 나섰다. 새벽에 차를 몰고 울산을 출발하여 고속도로를 타고 여원재로 가는 동안에도 가랑비가 추적추적 내리더니 함양을 지나면서 다행히 비가 더 내리지는 않는다. 여원재에 주차를 한 후, 운봉택시(010-3680-0398)를 타고 복성이재(택시비 3만원)에 도착을 하여 산행을 시작하였다.

 

하늘은 곧 비가 내릴 듯 온통 회색빛이고, 스산한 바람이 부는 복성이재를 출발하여 산길에 접어드니 빗물을 머금고 있는 수풀로 인해 금새 바짓가랑이가 젖기 시작했다. 산행을 시작한지 3분여만에 대간을 횡단하는 임도를 지나게 되고, 다시 작은 봉을 넘고 7분여 진행을하자 2번째 대간을 횡단하는 임도를 지나게 되었다. 이 후 오름길에 접어들어 고도를 차즘 높이다보니 바위 너덜과 돌로 쌓은 성벽이 보이는데 여기가 바로 아막성이다. 아막성 무너진 성벽 바위너덜을 올라가면 아막성 안내판이 보이고 잠시 성벽 위로 진행을 하는데, 운무가 밀려가면서 지난 구간에 지나왔던 매봉이 잠깐 보였다가 이내 운무속으로 사라져버렸다. 등로는 아막성 성벽 위를 걷다가 성벽을 벗어나는 지점에 돌탑이 2개가 있는데 여기서 잠깐 조망이 열리지만 가야할 백두대간을 운무에 덮혀 전형 가름해 볼 수 없고,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니 구름 아래로 남원시 아영면 일대가 전망되었다. 이 후 몇 차례 연봉을 넘고 약 1시간 15분여 진행을 하자 임도가 대간 마루금을 가로지르는 새맥이재에 도착하게 되었다.

 

새맥이재에서 잠시 휴식을 하면서 에너지를 보충한 후 다시 걷기 시작하여 무명봉을 넘어가자 대구-광주간 고속도로를 오가는 차량소리가 점점 가까이 들리기 시작하였다. 새맥이재에서 약 25여분 진행을 하자 잠깐 조망이 열리면서 정사에 구름을 이고있는 오늘 산행의 최고봉인 고남산이 보이고, 이 아래로 대구-광주 간 고속도로 고가다리도 전망되었다. 계속해서 걷다보니 등로에 바람으로 꺽인 잣나무 가지와 잣방울이 떨어져 있는데, 며칠 전 언양장에서 잣방울에 술을 담구어 파는 것을 본 생각이 나서 술 담굴 요량으로 잣방울을 10여개를 배낭에 챙겨 넣었다. 새맥이재에서 약 1시간 정도 진행을 하자 사치재에 도착하게 되었는데, 사치재는 과거 88고속도로를 건설하면서 대간마루금을 절개되었지만 지금은 고속도로를 확장하면서 생태터널로 복원된 것으로 사치재에서 동쪽으로 바라보면 대구-광주간 고속도로 지리산휴게소 88올림픽 고속도로 개통 기념탑도 보였다. 사치재를 뒤로 하고 다시 걷기 시작하여 다시 무명봉을 넘고 진행을 하다보면 등로 오른쪽으로 벌목지가 보이고 조망이 열리면서 앞으로 가야할 매요리와 고남산이 조망해 볼 수 있었다. 사치재에서 1시간여를 진행을 하자 오늘 산행의 대략 중간지점인 유치삼거리에 도착하게 되었는데 삼거리에는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유치"라는 비가 세워져 있었다. 

 

유치삼거리에서는 도로를 따라 매요마을로 진행을 하면되고 매요마을 입구에는 폐교된 운성초등학교 보이고 곧 이어 매요마을회관이 지나는데 마을 사람은 보이지 않고 조용하기만 산골마을이었다. 백두대간 마루금은 특이하게 매요마을 중앙을 가로질러가는데, 마을회관에서 마을길을 따라 진행을 하다보면 중간중간에 이정표가 있어 어렵지 않게 마을을 통과할 수 있다. 매요마을을 지나서 다시 산길에 접어들면 조금씩조금씩 고도를 높이지 시작하고, 매요마을회관에서 약 50여분 진행을 하자 콘크리트 포장도로가 대간마루금을 가로지르는 지점을 통과하게 되는데 이정표에는 고남산까지 2270m 표시되어 있다. 포장임도에서부터 본격적인 고남산 오름길이 시작되고 무명봉을 넘고 약 30여분 진행을 하자 콘크리트 포장도로에 고남산 1000m 이정표가 있는 지점을 올라서게 되었는데, 여기가 바로 등산지도 상의 통안재이다. 통안재에서 도로를 따라 올라가다가 만나는 이정표 방향따라 산길과 도로를 번갈아 진행하다가 보면 통신설비가 출입문이 앞에 보인다. 여기서 출입문 반대편으로 도로를 따라 약 4~50m 진행을 하면 도로 왼쪽으로 백두대간 등산 안내판이 보기고 안내판 옆에 있는 길을 따라 진행을 하면 통신설비를 우회하여 대간 마루금에 다시 올라서게 되고, 안내판에서 10여분 진행을 하자 고남산 정상석이 있는 지점에 도착하게 되어 10여분간 휴식을 하며 에너지를 보충하였다.

 

오늘 산행의 최고봉이자 유일하게 이름을 가진 해발 846m 고남산 정상은 정상석에서 약 2분여 더 올라가야 되고, 정상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조망이 열리면서 사방으로 전망이 시원시원하였다. 통신설비 안테나 너머로 오늘 걸었던 백두대간마루금이 되돌아볼 수 있었고, 고개를 오른쪽을 돌리자 이번에는 산간분지인 운봉읍 일대 보이고 그 너머로 지리산 자락이 보이지만 아쉽게도 구름이 덮혀있어 지리산을 제대로 전망해 볼 수는 없었다. 다시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자 이번에는 남원시가지가 아스라히 보이는 전망이 일품이었고, 다시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니 구름을 이고 있는 남원과 장수의 산들이 첩첩이로 보이는 산그리메 또한 일품이었다. 이처럼 고남산 정상은 사방으로 전망이 일품이지만 오늘 하늘에는 온통 회색빛이라서 그 감흥이 제대로 즐길 수 없어 아쉽기만 하였다.

 

고남산 정상 이정표에는 여원치까지 5.0km로 표시되어 있고 하산길에 접어들어 V자형 데크 계단길을 지나자 고남산 북서쪽 능선과 그 아래 산동면 일대가 전망되는데, 북서쪽 능선은 동남쪽 능선과 달리 거친 암릉으로 되어있고, 산동면 일대가 남동쪽 운봉읍보다 고도가 현저히 낮음을 느낄 수 있었다. 진행을 할수록 경사가 차츰 완만해지고 고남산 정상에서 약 45분여 진행을 하자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방아치" 안내판이 있는 지점을 통과하게 되고, 7~8분여 더 진행을 하면 방아산성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를 통과하게 되었다. 방아산성 이정표에서 13분여 진행을 하면 농로같은 길을 만나게 되는데, 이 후부터 비산비야인 지대에 들어서게 되고, 다시 20여분을 더 진행을 하면 농로가 대간마루금을 가로지르는 지점을 내려서게 되었다. 이정표에는 여원재 800m로 표시되어 있고 농로를 따라 왼쪽방향으로 진행하라고 되어있는데, 그 방향을 보니 불과 3~40m 아래로 마을이 보였다. 여기가 바로 장교리 장동마을이고 이정표대로 진행을 하면 마을길을 따라 여원재로 진행을 하라는 것이고, 나는 대간 마루금을 고수하기 위해 이정표 방향은 무시하고 스마트폰 GPS에 의존하여 진행을 하다보니 또 다시 대간을 가로지르는 농로와 폐비닐하우스가 내려서게 되었다. 계속해서 폐비닐하우스 오른쪽으로 진행을 하면 잘 가꾸어진 묘지가 나오고, 바로 앞으로 태양광 발전 판넬이 보이고, 태양광 발전 판넬 너머로 소나무고사목이 보였다. 묘지 바로 아래 삼거리에서 태양광 발전 판넬 오른쪽 길을 따라 약 50m 진행을 하자 여원재 이정표가 보이고 이정표를 따라 소나무고사목 아래를 지나고 약 7분여 진행을 하자 오늘 산행의 목적지인 여원재에 도착을 하게 되었다.

 

오늘 산행한 백두대간 복성이재-여원재 구간은 추풍령에서 계속 해발 1,000m 이상 산들이 이어지다가 이 구간에서 고도를 낮추어 최고봉이 고남산이 해발 846m인 비교적 낮은 산들이 이어지는데, 이는 백두산을 출발한 백두대간이 고산준령을 이루며 맥이 이어지다가 마지막 지리산을 세우기 위해 숨을 고르는 모양새이다. 오늘 코스는 산의 높이가 낮을 뿐만 아니라 경사도 비교적 완만하고, 중간에 마을을 통과하는 등 비산비야 지대도 있다보니 크게 힘들이지 않고 진행을 할 수 있었다. 다만 어제와 간밤에 내린 비로 인해 나뭇잎과 수풀이 빗물을 머금고 있어 산행을 시작하자마자 등산복이 젖기 시작하였고 시간이 지나면서 등산화마저 물에 젖어 발걸음을 무겁게 하였고, 날씨가 좋아지기를 기대했지만 하늘에는 온종일 구름이 가득하여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산행이었다. 오늘 산행으로 백두대간 종주도 이제 마지막 지리산 3구간만 남아있는데, 남은 지리산 구간은 장마와 혹서기도 피하고, 국가기술자격 시험을 치르고 난 후인 9월부터 산행할 예정이다.   

 

 

복성이재에서 사치재 방향 등로 들머리

복성이재에서 3분 후 만나는 대간 마루금을 횡단하는 임도

2번째 만나는 대간 마루금을 횡단하는 임도

아막성

지난 구간에 걸었던 봉화산 매봉 방향 전망

위 사진 돌탑이 있는 지점에서 바라본 남원시 아영면 일대 전망

새맥이재

앞으로 가야할 고남산

앞에 보이는 봉과 뒤에 보이는 봉 사이에 사치재가 있고

대구-광주 간 고속도로가 보이고

사치재

사치재에서 바라본 함양 방면 대구-광주간 고속도로

남원시 운봉읍 가산리 방현마을

앞으로 가야할 매요마을과 고남산

대구-광주간 고속도로와 그 뒤로 보이는 만행산(좌)와 대성산(우)

유치삼거리

폐교된 운성초등학교 

매요마을회관

사진 창고 건물 왼쪽길로 진행

왼쪽 방향 진행

오른쪽 길로 진행

포장임도 이정표

군사도로와 만나는 통안재

통신시설물 입구 도로에서 아래쪽 방향을 진행

도로에서 바라본 고남산 정상

윗 사진 도로 중간쯤에서 고남산으로 올라가는 등로가 있따

고남산 정상석에서 운봉읍 방향 전망

고남산 정상에서 바라본 지나온 백두대간 사치재방향(안테나 바로 뒤) 전망

고남산 정상

운봉읍 방향 전망

줌으로 당겨본 운봉읍 시가지

대성산(좌)과 장수군 번암면 일대 전망

사진 중앙 보이는 산이 만행산이고 우측으로 높은 산이 팔공산

남원시 방향 전망

줌으로 당겨본 남원시가지

앞으로 가야할 여원재(사진 중앙)로 이르는 백두대간과 다음 구간에 가야할 수정봉 방향 전망

만행산(좌), 팔공산(중), 대성산(우) 바향 전망

남원시가지 방향 전망

만행산(우) 방향 전망

방아산성 삼거리

운봉읍 장교리 장동마을

장동마을과 그 뒤로 보이는 고남산

이 비닐하우스 오른쪽이 대간 마루금이나 길이 없음

태양광 발전소소 뒤로 보이는 능선이 대간마루금이다

대간 마루금 등로에 이정표가 되는 고사목

대간 마루금에서 바라본 장동마을과 고남산

여원재 이정표

여원재(남원방향) - 왼쪽 석장승 옆이 수정봉 방향, 오른쪽 전봇대 뒷편이 고남산 방향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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