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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부리의 산행스케치

홀로 걷는 백두대간 34구간 여원재-성삼재 본문

대간·정맥·지맥/백두대간단독종주(완)

홀로 걷는 백두대간 34구간 여원재-성삼재

붕부리 2021. 10. 10. 16:49

1. 산행번호 : 21-20

2. 일     시 : 2021년 10월 5일 수요일

3. 날     씨 : 맑음

4. 동     행 : 나 홀로

5. 산행거리 : 19.8km(GPS 측정거리), 대간누계거리 : 708.9km

            여원재-4.3km-수정봉-1.8km-노치샘-2.3km-고기교-3.1km-고리봉-0.8km-정령치-2.3km-

            만복대-3.6km-작은고리봉-1.6-성삼재

6. 산행시간 : 10시간 45분(이동 : 9시간 20분, 휴식 : 1시간 25분)

            여원재(06:40)-수정봉(08:30~08:40)-노치샘(09:30)-고기교(10:10~10:20)-고리봉(12:35~12:55)-

            정령치(13:20~13:50)-만복대(14:45~14:55)-작은고리봉(16:35~16:40)-성삼재(17:25)

 

백두대간 여원재-성삼재 산행지도

 

지난 6월 16일 복성이재-여원재 구간을 산행한 후, 국가기술자격 시험 준비와 7,8월 장마와 혹서기로 피해 산행을 쉬었다가 9월에 접어들어 산행을 재개하여 백두대간 나머지 3개 구간을 산행하려고 했는데, 9월 1일 갑자기 집안에 큰일이 생겨 9월 한 달 동안 산행뿐만 아니라 운동조차도 할 수가 없었다. 아직 집안 문제 아직 해결되지 않았지만 산행을 하면서 그 동안 받은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마음 정리도 할 겸 오늘 백두대간 여원재에서 성삼재 산행에 나섰다.

 

울산에서 새벽 4시에 출발하여 6시 30분경 여원재에 도착을 하여 주차를 하고, 6시 40분부터 여원재를 출발하여 산행을 시작하였다. 이슬을 머금고 있는 풀잎을 밟으며 약 3분여 진행을 하자 등로 왼쪽으로 여원치민박이 보이고, 동쪽 하늘로 일출이 시작되었다. 여원재에서 20여분 진행을 하자 주지사 방향을 알리는 이정표가 있는 임도를 만나게 되고, 이정표에서 수정봉 방향을 접어들어 3분여 진행을 하자 다시 임도를 만나게 되고, 임도를 따라 50m 정도 진행을 하면 임도 왼쪽으로 대간길이 이어졌다. 이 후 몇 차례 연봉을 넘어 진행을 하자 입망치 0.9km 이정표가 있는 봉에 올라서게 되었는데, 이정표 기둥에는 갓바래봉이라고 표시가 되어있고, 여원재에서 갓바래봉까지 50여분이 소요되었다. 갓바래봉에서 4분여 진행을 하자 등로 오른쪽으로 조망이 열리면서 바로 앞으로 가야할 수정봉과 그 왼쪽 너머로 지리산 서북능선이 보이고,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니 남원 시가지가 아스라히 전망되었다. 갓바래봉에서 20여분 진행을 하자 해발 약 550m인 입망치 안부사거리를 지나게 되고, 이 후 수정봉을 향해 꾸준한 오름길이 시작되고, 입망치에서 쉬엄쉬엄 발걸음을 옮겨 약 40여분 오름짓을 하자 수정봉 정상에 올라서게 되었는데, 커다란 정상석이 지키고 있는 수정봉 정상은 사방 잡목으로 조망은 시원찮았다.

 

수정봉 정상을 뒤로 하고 노치마을 향해 20여분 진행하다보니 등로 옆으로 고인돌 바위가 보이고, 조금 더 진행을 하다보니 덕운봉이라고 표시된 작은 봉을 넘게 되는데, 덕운봉 정상 주위로 비닐로 덮힌 텐트가 여러 동이 보이는데 산 전체가 소나무가 덮힌 것을 보니 아마도 송이막인 것 같다. 덕운봉을 지나고 나면 내리막길이 시작되고 중간에 구룡폭포 갈림길이 있는 이정표를 지나서 노치마을로 내려가다보니 특이하게 산비탈이 계단식으로 되어있는데, 아마도 옛날에 밭이 아니였을까 생각된다. 산길에서 노치마을로 내려서기 직전에 소나무 4그루가 보이고 그 아래 "당산제전(堂山祭典)"이라는 제단이 보였다. 노치마을에 들어서면 첫 번째 집이 소나무민박이고, 마을길을 따라 약 50m 진행하면 노치샘이 있고,  노치샘 앞 마을길이 Y자형 삼거리인데, 오른쪽길로 등산시그널이 보여 그 방향으로 진행을 하다보니 수령이 500년된 느티나무 아래에 호랑이 2마리 조형물이 보이고, 사방이 유리문으로 된 마을 정자가 보인다. 느티나무 아래에는 백두대간과 노치마을에 대한 비석과 마을 정자 옆으로 일제 강점기 때 민족 정기와 맥을 끊기 위해 놓았다는 목석도 볼 수 있었다.  느티나무를 지나자마자 바로 노치마을회관이 있고 회관 오른쪽으로 길이 보이는데, 그 길을 노치샘과 이어지는 정상적인 대간길이다.

 

노치마을회관 앞 이정표에서 백두대간생태교육전시관 방향 길을 따라 진행을 해야되고, 눈 앞으로 꽤 넓은 들과 그 너머로 지리산 서북능선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백두대간을 산행하면서 몇 차례 마을길과 들녘을 지나왔지만 오늘 통과하는 들이 그 중 가장 넓은 곳이고, 대간의 맥을 잇는 길인지 의심이 되지만 그래도 여기가 해발 550m 이상되는 곳이고, 길을 걷다보니 길 양 옆으로 들 너머로 보이는 곳이 아래쪽인 것을 보니 대간의 맥을 잇는 것이 분명한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 진행을 하다보면 길 왼쪽을 백두대간생태전시관이 보이고, 60번 지방도와 만나는 삼거리를 지나게 되는데, 계속해서 직진을 하면된다. 오늘 날씨가 10월 날씨답지 않게 초여름같이 높은 기온에다 바람도 거의 없는 더운 날인데, 강렬한 햇빛이 내려쬐고 그늘도 없는 아스팔트 길을 걷는 것이 피곤하였고, 노치샘에서 털레털레 발걸음을 옮겨 약 40여분 진행을 하자 정령치와 육모정 삼거리 갈림길인 고기교차로가 보이는 고기교에 도착하였다. 진행방향은 고기교를 건너기 전 왼쪽에 보이는 지리산물길따라펜션 입구도로 접어들자마자 비석 여러개와 사당이 보이고, 바로 왼쪽 산비탈로 고리봉으로 올라가는 등로들머리가 있다.

 

해발 약 600m인 고리봉 등로 들머리에서 해발 1304m인 고리봉까지 고도차 약 700m를 올라가는 것이 오늘 산행의 가장 힘든 구간이고, 고리봉 등로 들머리에서 10여분 휴식을 하면서 에너지를 보충 후, 고리봉을 향해 올라가지 시작하였다. 오랜만에 장거리 산행이라서 체력 안배 차원에서 평소 산행때보다 느린 걸음으로 발걸음을 옮겼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몸이 지쳐 가다쉬다를 반복하면서 고기교에서 2시간 15분여 올라가자 오늘 산행에서 가장 큰 난간인 고리봉 정상에 올라서게 되었다. 고리봉에 올라서니 먼저 눈 앞으로 천왕봉에서 노고단까지 지리산 주능선을 바라보는 전망이 압권이었고, 고리봉에서 바래봉으로 이어지는 서북능선과 그 왼쪽으로는 운봉읍 일대를 내려다 볼 수 있고, 진행방향으로 눈 앞으로 정령치 지나서 만복대와 그 오른쪽으로 아스라히 남원시가지도 보이는 전망이 시원시원하였다. 

 

고리봉에서 20여분 휴식 후 다시 걷기 시작하여 정령치에 도착을 하여 휴게소에서 산행을 갈증을 해소하고자 시원한 맥주를 사서 마시는데, 전화가 왔어 전화 통화한다고 약 30여분 시간을 소비하였다. 정령치 휴게소를 출발하여 만복대를 향해 오름길에 접어들어 약 55분여 진행을 하자 오늘 산행의 최고봉이자 지리산 서북능선의 최고봉인 해발 1438m인 만복대 정상에 올라서게 되었다. 만복대 정상은 사방으로 조망이 열리면서 그야말로 일망무제 전망을 자랑하는데, 무엇보다도 천왕봉에서 반야봉,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주능선과 바래봉으로 이어지는 서북능선 등을 바라보면 지리산이 얼마나 높고 넓은지 실감할 수 있었다.

 

만복대를 지나서 약 35분여 진행을 하자 만복대와 작은 고리봉 중간 지점 안부인 묘봉치를 지나게 되고 다시 오름길에 접어들어 작은 연봉을 몇 차례 넘고 55분여 진행을 하자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인 해발 1248m 작은 고리봉에 도착하게 되었다. 작은 고리봉에 올라서니 드디어 오늘 산행 목적지인 성삼재가 눈 앞에 보이고, 고리봉에서 5분여 휴식 후 진행을 하다보니 등로 왼쪽으로 성삼재를 오가는 차량 소리가 들리고 35분 후 당동고개 이정표를 통과하면서 운봉택시(010-3680-0398, 여원재까지 택시비 45,000원)을 콜하였다. 당동고개에서 10여분 더 진행을 하자 만복대 탐방로 들머리를 통과하고, 오늘 산행의 종점인 성삼재휴게소에 도착을 하여 산행을 마무리 하게 되었다. 

 

오늘 산행은 오랜만에 장거리 산행이라서 출발할 때부터 목적지까지 무사히 갈 수 있을까 은근히 걱정이 되었는데, 초여름같은 날씨에 힘들었지만 체력 안배를 하면서 평소 산행 때보다 느린 걸음으로 꾸역꾸역 걷다보니 결국 목적지까지 산행을 할 수 있었다. 오늘 산행으로 백두대간 종주 코스 중 미답코스는 다 걸은 셈이고, 이제 백두대간 종주의 남은 구간은 성삼재에서 천왕봉까지 지리산 주능선인데, 이미 지리산 화대종주를 2번한 경험이 있다보니 나머지 지리산 주능선 구간은 코로나 상태가 진정되고, 대피소가 숙박이 가능하게 되면 그 때 1박 2일 일정으로 3번째 지리산 종주 겸 백두대간 종주 산행을 완주할 생각이다.

 

 

여원재에서 산행 시작

입망치로 내려가던 중 조망이 열리면서 바라본 남원시 방향 전망

줌으로 당겨본 남원시가지

가야할 수정봉과 그 너머로 보이는 지리산 서북능선

입망치 이정표

운봉읍 일대 전망

고인돌 바위

덕운봉 주위에는 이런 텐트가 여러 동인 것을 보니 송이막인듯

계단식 산비탈

노치마을 당산제전 소나무

발 아래 노치마을과 앞으로 가야할 고리봉(중)

노치샘

가옥 오른쪽에 노치샘이 있다

노치마을 느티나무

목돌

백두대간 생태교육전시관으로 진행

되돌아본 노치마을

앞으로 가야할 고리봉

아스팔트 틈 사이로 핀 이름모를 꽃

초원 너머가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고기교에서 사진 왼쪽길로 진행

고기교에서 고리봉으로 등산로 들머리

고리봉으로 올라가던 중 조망이 열리면서 바라본 남원시가지 방향 전망

큰고리봉 정상 이정표

고리봉에서 바라본 운봉읍 일대와 바래봉(우)

줌으로 당겨본 운봉읍

바래봉(좌)로 이어지는 지리산 서북능선

천왕봉(좌)와 반야봉(우)로 이어지는 지리산 주능선

반야봉(좌)와 노고단(중) 그리고 앞으로 가야할 만복대

앞으로 가야할 정령치와 만복대

정령치

정령치 휴게소와 그 너머로 보이는 지리산 주능선

만복대를 향하면서 내려다본 고기저수지

만복대에서 바라본 지리산 서북능선

서북능선 바래봉(좌)와 삼정산(우)

천왕봉(좌)와 반야봉(우)

줌으로 당겨본 천왕봉

반야봉(좌)와 노고단(우)

노고단(좌)와 종석대(중) 앞으로 보이는 가야할 작은 고리봉

남원시 방향 전망

산동면 일대 전망

앞으로 가야할 작은 고리봉과 그 너머로 보이는 노고단과 종석대

작은 고리봉 정상석

작은 고리봉에서 바라본 만복대

작은 고리봉에서 바라본 반야봉

노고단과 오늘 산행의 종점인 성삼재휴게소가 보이고

지리산 서북능선 만복대 등산로 들머리

오늘 산행의 종점인 성삼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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