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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부리의 산행스케치

계살피 계곡과 문복산-옹강산 산행 본문

영남알프스/고헌문복산군

계살피 계곡과 문복산-옹강산 산행

붕부리 2007. 10. 15. 21:28

1. 산행번호 : 07-25

2. 산행일시 : 2007년 5월 17일 목요일

3. 산행동행 : 나 홀로

4. 산행날씨 : 맑음

5. 산행코스 : 삼계리노인회관(09:45)-계살피계곡산행-가슬갑사터(10:54)-전망대1(11:35)-

                 문복산정상(12:19)-전망대2(12:27~13:02)-문복산정상(13:11)-도수골만디(14:01)-

                 삼계리재(14:54)-옹강산정상(15:55)-말등바위(16:25)-옹강산정상(16:57)-

                 641m봉(17:31)-알바(20분)-에델바이스펜션(18:19)

 

  오늘 산행은 청도군 운문면 삼계리에서 계살피 계곡을 따라 문복산에 올랐다가 능선을 타고 도수골만디를 거쳐 옹강산을 산행 후 삼계리로 돌아오는 원점산행을 할 계획이다. 날씨는 어제부터 간밤 동안 비가 내린 후라서 산행 출발 전 구름이 많은 날씨로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고 있다. 09시 45분 삼계리 노인회관을 출발하여 고향집 입구에서 계곡을 가로질러 계곡 우측 등산로을 따라 올라가다가 또 계곡을 횡단하는 지점부터 계곡 산행을 감행했다. 어제 비가 내렸음에도 계곡의 수량이 생각보다 많지 않고, 계곡 물이 맑고 투명하였다. 계곡을 따라 올라간 계살피 계곡은 곳곳에 이름 없는 소폭들이 자랑을 하듯 연속으로 이어져 있어 계곡 산행을 솔솔한 재미를 느끼기에 충분하였다. 1시간여 동안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서 그림같은 소폭들을 감상한 후, 다시 계곡 왼쪽 등산로에 올라가서 10여분 가슬갑사터에 도착했다. 가슬갑사터는 비석 만이 덩그렇게 놓여져 있고, 여기서 5분여 휴식을 했다.

  가슬갑사터에서 조금 올라가면 계살피 계곡은 두 갈래로 나누어지는데, 오른쪽 계곡을 따르는 등산로는 작년 문복산 산행 때 하산 한 코스인지라 오늘 산행은 왼쪽 계곡을 따라 올라 가기로 했다. 두 계곡의 합수점에서 외쪽 계곡의 소폭 아래를 횡단 후 한 5분여 정도 오르막을 오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 곳에서 왼쪽으로 평평한 길을 따라 바위 너덜길을 2,3분여 걸어가면 집채만한 바위가 있는 왼쪽 계곡을 다시 횡단하게 된다. 이 후에는 계곡 왼쪽으로 난 꾸준한 오르막 등산로를 따라 20여분 올라가면 너럭바위(전망대1)에 도착하게 된다. 산행 출발 때 그 많던 구름은 온데간데없고, 어느새 하늘은 쾌청하여 배넘이재와 그 넘어 운문산이 깨끗하게 조망된다. 이 곳에 잠시 휴식을 한 후, 10여분 올라가면 계곡이 거의 끝나는 부분에 도착하고, 등산로 왼쪽으로 8시 방향 길을 10m 정도 걸어가면 계살피 계곡 왼쪽 능선으로 올라서게 된다. 나는 여기서 능선길로 가지 않고, 바로 문복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을 따라 12시 19분 문복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문복산은 전형적인 육산으로 여기서는 마주보이는 고헌산과 손에 잡힐 듯하지만, 그 외 조망은 좋지 않다. 영남알프스의 준봉들을 조망하기 위해서는 정상에서 운문령쪽으로 조금 가다보면 헬기장을 지나 만나는 돌무더기 갈림길에서 오른쪽(계살피 계곡 등산로) 길로 한 50m 정도 가면 너럭바위 전망대(전망대2)에 도착하게 된다. 이 곳에서 왼쪽으로부터 고헌산과 가지산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 마루금이 조망되고, 그 넘어 신불산과 천성산이 조망된다. 가지산에서 운문산을 지나 억산으로 이어지는 운문지맥도 시원스레 조망된다. 조망과 사진 촬영을 한 후, 나무그늘에 앉아 점심, 식사와 휴식을 하고, 13:11분 문복산 정상에서 도수골만디를 향해 출발하였다.

  문복산 정상에서 북쪽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2,3분 정도 가다보면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여기서 직진하면 드린바위로 내려가므로 주의해야 한다. 도수골만디로 향하는 길은 왼쪽으로 9시 방향으로 난 길을 들어서면 된다. 문복산 정상에서 한 20여분 능선을 따라 걸어가면 바위 전망대(전망대3)에 도착하게 된다. 전망대에서는 정면으로 도수골만디와 조래봉, 왼쪽으로 옹강산, 오른쪽으로는 소호고개에서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이 조망된다. 등산로는 전망대 우회하여 왼쪽 가파른 경사길을 50여m 정도 내려가야 하는데, 미끄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다시 능선을 따라 15분 정도 걸어가면 콘크리트 옹벽이 있고, 옹벽을 넘어 10분 정도 가다보면 도수골만디를 우회하여 옹강산으로 향하는 갈림길이 있고, 다시 5분 정도 약한 오르막을 오르면 도수골만디에 도착하게 된다. 도수골만디는 특별한 표시가 없고, 사방이 잡목으로 둘러싸여 조망도 좋지 않다. 옹강산으로 향하는 길은 왼쪽으로 9시 방향으로 시그널이 많이 붙어있는 등산로 따라가면 된다.

  도수골만디에서 25분 정도 내려가면 바위 전망대(전망대4)에서 삼계리재와 올라가야할 옹강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조망된다. 다시 20여분쯤 내려가면 안부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 곳이 삼계리재로 착각하기 쉽다. 삼계리재는 다시 아주 작은 봉우리를 넘어가야 한다. 삼계리재에는 십자형태로 된 이정표가 있다. 이 곳에서 옹강산 정상까지는 고도차가 380m되는 된비알을 올라가야 한다. 여기서 10여분 휴식을 하고, 옹강산 정상을 향해 출발하였다. 옹강산 정상까지 길은 지그재그로 된 된비알로 한 40여분 정도 온 몸이 땀에 적도록 올라가다 보면, 숨이 턱에 차고, 입에 단내가 날 쯤되면 갈림길이 있는 능선에 도착하게 된다. 능선에서 숨을 고르며 한 5분 정도 다시 올라가서 15:55분 옹강산 정상에 도착했다.

  옹강산 정상도 정형적인 육산으로 사방이 전부 잡목을 둘러싸여 조망은 전혀 되지 않는다. 휴식을 하면서 생각해보니 옹강산에서 운문호수가 조망된다고 하는데, 그것도 못 보고가면 아쉬울 것 같고, 시간도 여유가 있어 계획에 없던 말등바위까지 가 보기로 했다. 정상에서 서쪽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한 3분여 정도 가면 갈림길이 나오고, 여기서 왼쪽길로 들어서 바위사이로 난 길을 지나면 경사길로 접어드는데, 경사길로 내려가다가 그만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넘어져 버렸다. 가는 돌부리에 찍혔지만 다행히 다친 곳은 없어 다행이다. 정상에서 한 20여분 내려서면 말등바위에 도착하는데, 정말 이름처럼 바위가 마치 말안장처럼 능선을 덮고 있었다. 이 곳에서는 앞뒤가 탁 튀여 전망이 정말 좋았다. 왼쪽으로는 멀리 가지산과 운문산 등이 보이고, 그 앞으로 지룡산과 그 능선이 정면으로는 암봉 넘어 운문호가 오른쪽으로는 올망졸망한 산들이 연이어 펼쳐져 있다. 이 곳에 20여분 가까이  조망의 즐거움을 만끽한 후, 다시 옹강산 정상으로 올랐가 남쪽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하산하기 시작하였다.

  옹강산 정상에서 20분 정도 내려오면 오른쪽으로 난 소진마을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나오고, 왼쪽 능선길을 택해 가다보면 637m봉을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갈림길이 나온다. 637m봉에 오르면 왼쪽으로 삼계리 계곡으로 하산하는 등산로 표시가 있다. 여기서 641m봉까지는 5분 정도 걸어가면 된다. 641m봉에서 측량 삼각점이 있다. 637m봉과 641m봉 조망은 좋지 않다. 여기서 배가 고파 간식을 먹고, 하산하기 위해서 무심코 앞에 보이는 등산로를 따라 약간 내리막길을 10여분 걸어가다 보니 왼쪽으로 본 지룡산 능선의 서쪽을 따라 걷고 있는 것이 아닌가? 젠장 또 길을 잘못 들었구나! 자책하면 온 길을 다시 올라가 641m봉에 도착하여 자세히 보니 그 길 왼쪽 옆으로 뚜렷하지 않는 등산로가 보인다. 며칠 전 운문북릉을 산행하면서 길을 잘못 들어 1시간 동안 알바를 했는데, 오늘도 주의깊게 관찰하지 않아 이런 실수를 하다니...

  20여분 알바를 하고, 에델바이스 펜션이 바로 발 아래로 보이는 급경사 흙길을 따라 내려오는데, 길이 매우 미끄러워 조심조심 내려와야 했다. 도중에 전망대(전망대5)에서는 정면으로 발아래 아담한 삼계리 마을과 그 뒤로 웅장한 가지산이 그 왼편으로 오늘 올라간 밋밋한  문복산이 아주 가까이 조망된다. 30여분 조심조심 하산을 하여 에델바이스 펜션에서 주말농원 들어가는 임도로 내려섰다. 오늘 산행 내내 한 분의 산객도 만나지 못하다가 산행 들머리에 내려서니, 지금 산행을 마치고 귀가하기 위해 차에 올라타는 부부 산객을 만났다. 그 분들은 주말농원쪽에서 문복산에 올랐다가 계살피계곡으로 하산하였다고 한다. 18시 20분 에델바이스 펜션에 입구에 도착하여 삼계리 계곡의 시원한 물에 산행에서 가장 고생한 발을 담구고, 땀으로 얼룩진 얼굴을 씻으면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 했다.

 

문복산-옹강산 등산지도

 

 

문복산계살피계곡에서 정상까지는 아래 개념도 참고하세요

 

삼계리재에서 옹강산 구간은 아래 개념도 참고하세요

  

문복산 계살피계곡의 소폭들을 감상하세요

 

 

 

 

 

 

 

 

 

 

 

 

 

가슬갑사 유적지 비석

 

합수부에 있는 폭포

 

왼쪽 계곡이 끝나는 부분에 있는 소폭

 

전망대1에서 조망한 배넘이재 넘어 운문산

 

전망대2에서 조망한 문복산 북쪽 능선과 신불산 

 

전망대2에서 조망한 가지산

 

전망대2에서 조망한 운문산과 범봉, 억산 등 운문지맥

(사진 원안에 있는 것은 혹시 UFO 아닐까? 바로 직전에 찍은 위 사진의 가지산북릉 위에는 없었는데...)

 

 

문복산 정상에서 한 컷

 

문복산 정상에서 고헌산과 외항재 조망

 

전망대3에서 바라본 가야할 도수골만디 

 

소호고개에서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의 마루금 

 

콘크리트옹벽 지나서 되돌아 본 문복산 

 

전망대4에서 조망한 심원지 

 

전망대4에서 조망한 삼계리재와 옹강산 

 

 

삼계리재 

 

옹강산 정상에서 한 컷 

 

 

옹강산의 말등바위  

 

말등바위에서 조망한 가지산 

 

말등바위에서 조망한 운문산, 범봉, 억산으로 이어지는 운문지맥(그 앞은 지룡산 능선) 

 

말등바위와 그 넘어 보이는 운문호 

 

말등바위에서 오진리와 금곡지 일대 조망 

 

641m봉에서 하산하면서 전망대5에서 조망한 가지산과 삼계리 

 

전망대5에서 올라갔던 문복산 조망  

 

에델바이스펜션 옆 임도로 나온 산행 날머리 

 

삼계리 다리에서 바라본 옹강산 

 

삼계리의 석장승(대장군의 표정이 재미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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