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부리의 산행스케치
쌍두봉-상운산-가지산-학심이골 본문
1. 산행번호 : 07-27
2. 산행일시 : 2007년 5월 29일 화요일
3. 산행동행 : 나 홀로
4. 산행날씨 : 흐림(연무로 시계 불량)
5. 산행코스 : 천문사(09:54)-폭포전망대(10:19)-황등산(10:38)-쌍두봉(11:36)-헬기장1(12:10)-
상운산(12:56~13:30)-쌀바위(13:49)-가지산(14:29~14:50)-가지산북릉(15:15)-
헬기장(16:11)-학심이골합수점(16:57)-학소대폭포(17:12)-비룡폭포(17:31)-
폭포3(17:59)-쌍폭(18:12)-합수점(18:30)-배넘이재(19:13)-천문사(19:40)
오늘 산행 계획은 청도 삼계리에서 출발하여 쌍두봉, 상운산, 가지산, 북릉을 차례롤 올랐다가 학심이골로 내려와 계곡을 따라 내려오면서 학심이골의 폭포를 찾아보고, 배넘이재를 넘어 삼계리로 하산할 예정이다. 아침에 일어나 인터넷 기상청 날씨정보를 보니 오후에 비가 올 것이라고 예보가 되어있다. 산행을 할까말까 망설이다가, 비가 내리면 중도에 하산하더라도 계획했던 산행을 하기로 하고, 좀 늦게 산행준비를 하여 삼계리로 향해 출발하였다. 삼계리 천문사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천문사 경내를 잠시 들렀다가 쌍두봉을 향해 출발하였다.
쌍두봉으로 올라가는 산행 들머리는 천문사에서 배넘이재로 향하는 등산로 초입에서 왼쪽(경고판 옆으로)으로 올라가야 되는데, 산행 들머리에는 그 흔한 등산 시그널이 한 개도 없다. 이 후 등산로에서도 시그널이 거의 보이지 않고, 가끔 만나는 시그널도 땅에 떨어져 있다. 아마도 누군가가 어떤 의도를 갖고 등산 시그널을 제거한 모양이다. 들머리에서 한 25분쯤 된비알을 오르면 돌탑 만나게 되는데, 돌탑에서 오른쪽으로 5m 정도 들어가면 지룡산 자락에 있는 나성폭포를 조망할 수 있는 바위 전망대를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나성폭포는 물의 거의 떨어지지 않은 것 같고, 마치 바위 절벽처럼 보인다. 나성폭포를 잠시 조망하고, 다시 한 20여분쯤 오르면 김해김씨 묘지가 있는 황등산 정상에 오르게 된다. 묘지 옆에 황등산(669m)라고 누군가가 표시한 조그마한 돌무더기가 이 곳이 황등산임을 알리고 있다. 황등산에서 10여분 휴식 후, 20여분 올라가니 쌍두2봉(850m) 도착하였다. 쌍두2봉에 올라서면 바로 앞에 쌍두1봉(910m)이 암봉이 마치 우뚝 선 코뿔소의 뿔처럼 보이고, 그 뒤로 1038m봉이 보인다. 암봉인 쌍두1봉으로 오르는 로프구간은 높이가 약 30m 정도인데, 그렇게 위험하지 않아 로프를 잡지 않아도 올라갈 수 있다. 쌍두1봉에서는 발아래로 쌍두2봉가 그 아래 삼계리가 조망된다. 그러나 흐린 날씨 관계로 더 이상의 조망은 좋지 않다. 쌍두봉 정상에서 10여분 휴식을 하고, 헬기장1이 있는 1038m봉에 올라서니 한 쌍의 부부 산님이 휴식을 하며 간식을 먹고 있다. 내가 올라서자 얼음 송송 떠있는 막걸리를 한 잔 권한다. 염치를 불구하고, 막걸리 한 잔을 얻어 마셨는데, 시원하게 갈증이 삭 가시는 기분이다. 안주로 족발 몇 점을 먹고, 그 분들께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상운산으로 향해 출발하였다. 여기서 상운산까지는 고도차가 거의 없는 능선길을 약40여분 걸어가면 된다.
상운산은 가지산 귀바위가 있는 산으로 불과 수 년 전까지만 해도 이름없는 무명봉이였으나, 2004년 울산의 모기업체 산악회가 “상운산”이라 명한 정상석이 세우면서 알려진 것 같다. 나도 수 년 전에 이 곳을 산행한 적이 있는데, 그 때까지도 정상석이 없었다. 상운산에서 점심과 휴식을 한 후, 가지산으로 향했다. 쌀바위로 가는 임도를 따라가면서 학심이골로 향하는 갈림길을 확인하고, 쌀바위에 도착하여 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샘물을 한 잔(15년 넘게 가지산 등산하면서 처음 마셔봤는데, 물맛이 정말 끝내 주네요)하고, 바로 가지산 정상으로 향했다. 가지산 정상에는 전에 없던 낙동정맥, 운맥지맥분기점을 알리는 4각 표지석이 정상석 옆에 세워져 있다. 흐린 날씨와 연무로 인해 가지산의 일품 전망을 오늘은 즐길 수 없다. 정상 바로 아래 대피소에서 막걸리 한 잔을 마시며, 주인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휴식을 한 후, 14시 50분 가지산 북릉을 향해 출발하였다.
가지산북릉은 올해 3월 6일 처음으로 큰골합수점-북릉-가지산-쌀바위-학심이골로 산행한 적이 있어 길은 어느 정도 알고 있다. 가지산 정상에서 울창한 산죽길을 지나, 암봉인 북릉에 올라 잠시 휴식을 하고, 학심이골 갈림길이 있는 헬기장까지 군데군데 미끄러운 가파른 내리막길을 조심조심 내려갔다. 헬기장에서 갈림길은 헬기장 옆에 앉기 좋은 바위쉼터를 기준으로 왼쪽의 비교적 뚜렷한 길은 큰골합수점으로 향하고, 오른쪽을 바위를 넘어 숲속 사이로 희미하게 난 길은 학소대폭포로 향하는 길이다. 여기서 10여분 휴식을 하는데, 하늘에는 먹구름이 가득하고, 멀리서 천둥소리가 나는 것이 곧 비가 올 것 같았다.
헬기장에서 학소대 폭포까지는 초행길이고, 길도 희미하여 산모듬님의 학심이골 산행정보를 바탕으로 좌우를 살피면서 조심조심 30여분을 내려갔는데, 결국 학소대폭포로 내려가는 길은 찾지 못하고, 우여곡절 끝에 학소대폭포 계곡과 비룡폭포 계곡 합수점에 내려서게 되었다. 시간은 벌써 오후5시가 되었고, 언제 비가 올지 모르는 날씨 관계로 이 곳에 바로 하산할까 생각하다가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되돌아가자니 아무래도 후회할 것 같아서 학소대 폭포까지 가기로 했다. 합수점에서 계곡의 따라 때로는 큰 바위 뛰어넘고 때로는 기면서, 어렵게 한 10여분 올라가니 웅장한 학소대 폭포에 앞에 보인다. 학소대 폭포는 지난 3월 6일에 이어 2번째 찾아왔는데, 30m 높이에서 시원스럽게 떨어지는 폭포수가 정말 장관이다. 한 일주일 넘게 비가 오지 않았는데도, 계곡이 깊어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수량이 많았다. 지난번에 찾지 못했던 “학소대”라고 새긴 암각도 찾았고, 시원한 폭포수로 흐린 땀을 씻으며 10여분 휴식을 했다.
학소대 폭포를 출발하여 여러 단으로 굽이쳐 흐르는 비룡폭포를 감상하고, 전에 찾지 못했던 쌍폭을 찾아 계곡 산행을 감행했다. 계곡을 따라 연이어지는 소폭을 감상하면서 한 20여분 내려오니 전에 보았던 학심이골 3폭포 상부에 도착하였다. 3폭포 아래는 협곡으로 되어 있고, 폭포 아래 소에는 물이 차 있어 발 디딜 곳이 마땅찮고 위험하여 폭포 아래로 내려서지는 못하고, 계곡 왼쪽으로 희미하게 난 바위너덜 길을 따라 7~8분 정도 내려가니 계곡을 가로질러는 내려오는 등산로에 만나게 되었다. 등산로를 따라 조금 내려오다가 응급구조표지판에서 오른쪽으로 계곡으로 내려서니, 전에 찾지 못했던 학심이골 4폭포가 있었다. 폭포 상부에는 특이하게도 고사목이 한 그루가 서 있다. 그런데 각종 등산지도에 보면 이 곳이 쌍폭이라고 되어있는데, 일반적을 쌍폭이라면 폭포수가 두 갈래로 떨어져야 하는데, 이 폭포는 그렇지 않다. 내가 보기에는 이 폭포 위에 있는 3폭포가 오히려 쌍폭이 아닐까 생각된다. 4폭포에서 다시 계곡을 따라 학심이골과 배넘이재에서 내려오는 계곡의 합수점에 도달하여 10분여 휴식을 한 후, 배넘이재를 넘어 천문사로 도착하니 벌써 어둠이 내린 오후 저녁 7시 40분이 되었다.
오늘 산행은 천문사에서 상운산(등산로가 비교적 양호함)까지와 북릉 헬기장에서 학소대까지는 초행길(등산로 희미하고, 찾기 힘듬)인데, 비교적 어려움 없이 길을 찾아서 다행이다. 산행 내내 흐린 날씨도 조망이 좋지 않았지만, 비가 온다는 예보였는데 산행 중 비가 내리지 않아 다행이다. 전번 학심이골 초행 산행에서 찾지 못했던 학소대 암각과 학심이골 4폭포도 찾았다. 학심이골은 그야 말로 영남알프스의 최고의 비경이다. 올 가을에는 단풍이 들면 무슨 일이 있어도 다시 또 꼭 이 곳을 찾으리라 다짐하며 산행을 마무리 했다.
쌍두봉-상운산-가지산-학심이골 등산지도
천문사 입구에서 바라본 쌍두봉
천문사
천문사를 지나 쌍두봉으로 향하는 산행 들머리
돌탑 옆에 나성폭포를 조망하는 바위 전망대가 있음
폭포전망대에서 바라본 나성폭포와 지룡산 능선
황등산 정상을 표시하는 돌무더기
쌍두2봉에서 바라본 쌍두봉과 헬기장1이 있는 1038m봉
쌍두봉 정상으로 오르는 로프구간
쌍두봉에서 조망한 쌍두2봉과 삼계리
쌍두봉 정상석
헬기장3에서 바라본 상운산 정상부
상운산 정상에서 조망한 가지산
상운산 정상에서 조망한 문복산과 운문산자연휴양림
상운산 정상에서 지나온 쌍두봉 능선
상운산 정상에서 한 컷
쌀바위 아래 임도에서 학심이골로 내려가는 갈림길
언제나 위풍당당한 쌀바위
가지산 정상에서 한 컷
운문산으로 이어지는 운문지맥
지나온 상운산과 쌀바위 조망
가야할 가지산 북릉 조망
북릉으로 향하는 산죽길
북릉에서 바라본 가지산
북릉 정상석
북릉 하산길에 조망한 헬기장
작은 소나무가 뱀처럼 큰 소나무를 360도 휘감고 돌아 자랐네요
헬기장에서 큰골합수점과 학소대 갈림길
학소대
학소대폭포(학심이골 1폭포)
비룡폭포(학심이골 2폭포)
비룡폭포 아래 학소대폭포 계곡과 합수점에 있는 소폭
학심이골 소폭 감상하세요
학심이골 3폭포(이 폭포의 이름이 뭔지???)
쌍폭(학심이골 4폭포)
배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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