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부리의 산행스케치
홀로 걷는 백두대간 18구간 차갓재-하늘재 본문
1. 산행번호 : 20-15
2. 일 시 : 2020년 05월 16일 토요일
3. 날 씨 : 흐림
4. 동 행 : 나 홀로
5. 산행거리 : 18.6km+1.0km(접속)=19.6km(GPS 측정거리), 대간누계거리 : 389.5km
안생달-1.0km-차갓재-1.9km-대간중간지점표석-1.9km-새목재-1.8km-대미산-1.5km-
부리기재-2.7km-1034봉-2.5km-돌탑삼거리-2.5km-마골치-2.8km-포암산-1.3km-하늘재
6. 산행시간 : 8시간 40분(이동 : 7시간 40분, 휴식 : 1시간 00분)
안생달(09:30)-차갓재(09:55)-대간중간지점표석(10:35)-새목재(11:10~11:15)-대미산(12:00~12:20)-
부리기재(12:45)-1034봉(13:40~13:45)-돌탑삼거리(14:50~15:00)-마골치(16:05~16:15)-
포암산(17:20~17:35)-하늘재(18:10)
백두대간 차갓재-하늘재 등산지도
요즈음 오른쪽 무릎 통증으로 산행을 떠나는 것이 망설어지지만 백두대간 종주 산행을 포기할 수 없어 어제 회사에서 퇴근하자마자 밤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에서 울산 집으로 향했고, 오늘 이른 새벽에 차를 몰고 하늘재에 도착을 한 후, 동로택시(010-4522-3103) 콜하여 산행기점인 안생달마을로 백두대간 차갓재-하늘재 구간 산행에 나섰다.
안생달마을 오미자밭에는 이슬맺힌 오미자꽃이 앙증스럽기만 하고, 산길에 접어드니 봄날 하루가 다르게 푸르름이 더해가는 숲에 어제 내린 비로 인해 촉촉함마저 느끼게 한다. 백두대간 중간지점 표석이 있는 차갓재를 도착한 후 왼쪽으로 방향을 잡아 약 100m 정도 진행을 하니 송전탑을 통과하게 되고, 이 후 완만한 오름길의 백두대간 마루금을 따라 약 40여분 진행을 하자 983봉 정상 직전에 또 하나의 백두대간 중간지점을 만나게 되었다. 나 홀로 백두대간 종주길 나선지 18구간만에 중간지점을 통과하니 감개무량하고, 앞으로 남은 구간도 무탈하게 진행하여 대간 종주를 완주하기를 기원하였다.
완만하고 조망이 없는 대간 마루금을 따라 새목재를 지나고 대미산을 향해 올라가는데, 반대편에서 오는 산꾼들과 연이어 마주치는데 아마도 산악회에 온 대간꾼들인 것 같다. 폐헬기장이 있는 등곡지맥분기봉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잡아 약 15분 정도 진행을 하자 오늘 산행의 최고봉인 대미산 정상에 도착하게 되었는데, 대미산 정상은 사방 잡목으로 조망이 없었고, 약초꾼 3명이 휴식을 하고 있었다. 나도 휴식을 하며 에너지를 보충하고 있는데, 이전에 조우했던 대간꾼 1명이 다시 대미산으로 올라오더니 약초꾼들에게 길을 묻는다. 알고보니 일행 중 여성 몇 명이 대미산에서 여우목 방향으로 하산한 모양이다. 곧 그 대간꾼을 길을 잘못 든 여성 산객을 찾아서 여우목 방향으로 내려가기 시작하였다.
대미산에서 약 150m 정도 진행을 하면 바위전망대를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 대미산 정상에서 여우목고개로 이어지는 능선과 남쪽으로 국사봉 넘어 운달산과 서쪽으로 문경의 진산인 주흘산을 조망해 볼 수 있지만 오늘은 흐린 날씨와 운무로 인해 조망이 다소 아쉽기만 하였다. 문경 중평리 박마을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있는 부리기재를 지나면 다시 오름길이 시작되고, 30여분을 올라가자 1065봉 삼각점을 통과하게 되고, 다시 30여분 진행하면 1034봉을 통과하게 되는데, 1034봉 정상 바로 아래 등로에서 오른쪽으로 너덜지대가 보이는데, 여기서 바라보면 마치 용의 등줄기 같은 앞으로 가야할 백두대간 마루금과 포암산 그리고 그 오른쪽으로 구름에 덮힌 월악산 영봉이 선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1034봉에서 약 30여분 진행을 하면 오늘 산행의 유일한 로프 암벽구간이 만나게 되는데, 비교적 어렵지 않게 올라갈 수 있다. 암벽을 올라선 후, 차고 올라간 암봉에서 조망이 열리면서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인 포암산과 목적지인 하늘재가 보이고, 그 왼쪽으로 관음리 일대와 그 너머 문경의 진산 주흘산 조망해 볼 수 있다. 등산지도 암벽 이전의 봉이 꼭두바위봉이라고 되어 있지만 아마도 이 암봉을 꼭두바위봉이 아닐까 생각되고, 조금 더 진행한 전망바위에서는 왼쪽 운달산과 오른쪽 주흘산 사이 문경저수지를 내려다보는 전망이 일품이다.
꼭두바위봉에서 내려간 안부에는 돌무더기가 있는 삼거리를 만나게 되고, 여기서 10여분 휴식을 한 후 진행을 하는데 산행 후반부에다 무릎도 안 좋은데 연이은 봉우리를 넘어가는 것이 힘들기만 하고, 938봉을 넘을 즈음 조망이 열리면서 마골치에서 포암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 너머로 왼쪽으로 주흘산과 오른쪽을 다음구간에 가야할 마패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조망되었다. 조금 더 진행을 하니 포암산과 만수봉 갈림길이 있는 마골치에 도착하게 되었는데, 오늘 지금까지 산행한 구간이 차갓재에서 이 곳 마골치까지는 월악산국립공원 구역 내 비법정탐방구간이다.
마골치 이정표에는 포암산까지 2.9km인데, 산행 막바지라서 포암산을 향해 뚜벅뚜벅 진행을 하다보니 마골치에서 1시간 5분만에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이 포암산 정상에 올라서게 되었다. 포암산은 암산이지만 정상은 잡목을 조망이 시원찮고 다만 잡목 너머로 보이는 만수봉과 월악산 영봉이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 하였다. 포암산 정상을 뒤로 하고 하산길에 접어드니 암릉길과 연이어 데크계단길이 시작되는데, 눈 앞으로 주흘산을 비롯하여 다음 구간에 가야할 탄항산, 부봉, 마패봉, 깃대봉, 신선암봉, 조령산 등을 가늠해볼 수 있고, 오른쪽으로 박쥐봉과 북바위산에서 월악산 영봉까지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전망이 환상적이었다. 하늘재에 거의 다 내려갔을 즈음에 하늘샘의 있는데, 그 물을 마시니 긴 산행동안 있었던 갈증이 한 순간에 해소되는 기분이었다. 하늘샘 아래로 오랜 세월에 무너진 석성의 있고 곧 백두대간 하늘재에 도착을 하여 백두대간 남진 18구간 차갓재-하늘재 구간을 마치게 되었다.
4월부터 오른쪽 무릎 통증으로 병원에 가보니 의사가 퇴행성 관절염이라고 앞으로 무리해서 산행을 하지 말라고 하는데, 백두대간 종주를 시작하여 이제 반을 통과하였는데, 여기서 종주를 포기할 수는 없지 않는가. 무릎 통증 발생 이 후 지난 저수령-차갓재 구간에 이어 오늘 차갓재-하늘재 구간을 산행했는데, 지난 구간은 암릉을 넘는 것이 꽤나 힘들었는데, 이번 구간은 산행을 시작할 때부터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조심조심 걸었고 등로 또한 비교적 고도차가 심하지 않고, 경사도 완만한 편이라서 걱정했던 것보다 어렵지 않게 계획했던대로 산행을 마칠 수 있었다.
안생달마을에서 왼쪽길 차갓재 방향, 오른쪽은 와인동굴을 거쳐 작은 차갓재 방향
이슬이 맺힌 오미자꽃
낙엽송길을 따라 차갓재로
차갓재
차갓재에서 약 100m 진행하면 만나는 송전탑
차갓재에서 40여분 진행하여 983봉 정상 직전에 있는 백두대간 중간지점 표석
새목재
문수봉으로 이어지는 등곡지맥 분기점
대미산 정상
대미산 정상 직후 만나는 전망대에서 바라본 여우목고개 방향 전망
아스리히 운달산이 보이고
부리기재 이정표
1065봉 삼각점
1034봉 직후 바위너덜에서 바라본 앞으로 가야할 백두대간 마루금
줌으로 당겨본 포암산(좌)와 만수봉(우)
줌으로 당겨본 만수봉(좌)와 구름에 가린 월악산(우)
오늘 산행의 유일한 로프구간
844봉(꼭두바위봉)에서 에서 주흘산(좌)와 포암산(우)
관음리와 그 너머로 보이는 주흘산
갈평리 방향 전망
운달산(좌)와 성주봉(중), 종지봉(우)로 이어지는 능선과 문경저수지
관음리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지점
938봉을 넘으면서 바라본 앞으로 가야할 포암산(중)
포암산과 만수봉의 갈림길이 있는 마골치
포암산으로 가던 중 바라본 지나온 백두대간과 대미산(중)
운달산 방향 전망
포암산 정상에서 바라본 월악산
줌으로 당겨본 월악산 영봉(좌)와 만수봉(우)
포암산 정상 이정표
포암산 내려가면서 바라본 주흘산(좌)와 하늘재(중하)
다음 구간에 가야할 탄항산 너머 부봉(좌)와 마패봉(우)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
만수골과 그 너머로 보이는 박쥐봉(중)
포암산 아래 관음리와 그 너머로 보이는 운달산(중)
다음구간에 가야할 탄항산과 그 너머로 보이는 주흘산(좌)
하늘샘
성터가 보이고
백두대간 하늘재
하늘재에서 미륵사지로 내려가는 길
하늘재산장
하늘재 정상에 있는 계립형유허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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