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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부리의 산행스케치

홀로 걷는 백두대간 20구간 이화령-지름티재 본문

대간·정맥·지맥/백두대간단독종주(완)

홀로 걷는 백두대간 20구간 이화령-지름티재

붕부리 2020. 10. 5. 22:29

1. 산행번호 : 20-22

2. 일     시 : 2020년 10월 5일 월요일

3. 날     씨 : 맑음

4. 동     행 : 나 홀로

5. 산행거리 : 17.2km+3.9km=21.1km(GPS 측정거리), 대간누계거리 : 425.6km

                 이화령-2.9km-조봉-2.8km-황학산-1.9km-백화산-2.2km-뇌정산분기점-2.7km-이만봉-2.2km-

                 배넘이평전-1.7km-희양산갈림길-1.0km(회양산 왕복)-회양산갈림길-0.8km-지름티재-2.9km-은티마을

6. 산행시간 : 09시간 50분(이동 : 9시간, 휴식 : 50분)

                 이화령(08:15)-조봉(09:15)-황학산(10:10)-백화산(11:00~11:25)-뇌정산분기점(12:30)-

                 이만봉(13:45~13:55)-배넘이평전(14:45)-희양산(16:00~16:15)-지름티재(17:20)-은티마을(18:05)

 

백두대간 이화령-지름티재 등산지도

 

지난 6월 28일 백두대간 하늘재에서 이화령 구간을 산행을 한 후, 7,8월 혹서기를 피하고 9월에 다시 대간 종주길에 나서기로 했으나 여러 일로 산행 날짜를 낼 수가 없었다. 올해 4월부터 오른쪽 무릎 통증이 호전되지 않아서 결국 9월 15일 서울 소재 관절 전문병원에서 MRI를 찍어보니 다행히 연골 손상은 미미하고 무릎 인대 염증이 있다고 한다. 의사 말로는 앞으로 가급적 무리한 운동이나 산행을 하지말라고 하고 치료로 무릎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았다. 그 후로 무릎 통증이 한결 나아졌지만 아직도 완전히 회복된 것이 아니라서 장거리 산행을 하는 것이 망설어지지만 그래도 백두대간 종주를 멈출 수 없어 오늘 이화령-지름티재 구간 산행에 나섰다.

 

은티마을에 주차를 하고 연풍택시를 타고 이화령에 도착을 하니 뚝 떨어진 기온에 시원하다기보다는 한기가 느낄 정도이다. 이화령을 출발하여 10여분 넘게 등로는 사면길이 계속되어 과연 길을 제대로 가고 있는가 의심이 될 즈음 대간 마루금에 올라서게 되고, 이 후 고도차가 거의 없는 능선길이 시작되고, 여기저기 씨알이 작은 야생 토종밤들이 떨어진 길이 계속 이어졌다. 차갑게 불어오는 가을바람을 맞으며 걷다가보니 등산지도 상의 조봉을 지났는데도 정상석이 보이지 않고, 대체 조봉이 어디야 생각하고 갈미봉 분기봉에 올라서니 이제야 조봉 정상석이 보였는데, 조봉 정상은 정상석만 덩그러이 있을 뿐 사방 잡목을 조망이 전혀 없었다. 조봉을 지나면 등로 옆으로 낙엽송이 보이고, 조봉에서 12~3분 진행을 하면 지름 15m  정도의 물웅덩이가 보이는데, 자연적으로 생긴 것인지 인위적으로 생긴 것인지 모르겠지만 흙탕물이 채워져 있는 것을 보니 맷돼지 목욕탕인 것 같다. 계속 진행을 하다보니 오른쪽으로 분지안말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있는 안부를 지나고 오름길을 올라가자 오늘 산행이 2번째 봉인 황학산 정상에 올라서게 되었는데, 황학산도 조봉처럼 조망이 전혀 없었다.

 

황학산 정상 이 후에도 조망이 없는 능선길이 한참 동안 이어지다가 오늘 처음으로 조망이 열리는 바위전망대를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 백화산이 손에 잡힐 듯 바로 앞에 보이고 그 오른쪽으로 오늘 가야할 이만봉을 지나 희양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을 조망되고, 이화령에서 시루봉까지 말발굽 형태의 대간 마루금 사이로 분지리 계곡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었다. 얼마 후 로프를 잡고 약 3m 정도 내려가야하는 암벽 구간과 바위사면길을 통과하는 것이 까다로웠고, 다시 로프를 잡고 바위길을 올라간 후 이 후 오름길을 10여분 올라가니 왼쪽으로 옥녀봉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을 통과하게 되고 곧 오늘 산행의 최고 봉인 백화산 정상에 도착하게 되었다. 백화산은 경북 문경시와 충북 괴산군 경계이 있는 산으로 명산이 많은 괴산에서 최고 높은 산으로 육산이다보니 사방 잡목으로 조망이 시원찮지만 그래도 남쪽으로 뇌정산 너머로 아스라이 속리산 천왕봉에서 관음봉으로 이어지는 하늘금을 바라보는 전망은 환상적이었다.

 

백화산 정상에서 7분여 진행을 하면 백화산 정상에 아쉬웠던 조망을 해소할 수 있는 바위전망대를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 앞으로 가야할 뇌정산 분기봉, 곰틀봉, 이만봉, 희양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가늠해 볼 수 있고, 희양산 왼쪽을 다음 구간에 가야할 장성봉, 대야산이 보이고, 남쪽 뇌정산 너머로는 둔덕산이 보이고 마지막에는 속리산 하늘금이 전망되었고 또한 남쪽 상내리 방향으로 첩첩히 보이는 산야를 바라보는 전망도 시원하였다. 계속해서 진행을 하다보면 왼쪽으로 만덕사로 내려가는 갈림길과 상내리로 내려가는 갈림길을 통과하게 되고, 얼마 후 나무데크 계단길을 만나게 되는데, 데크길에서도 조망이 열리면서 이번에는 북쪽으로 지나왔던 조봉에서 황학산으로 이어지는 대간 마루금 너머로 조령산, 마패봉, 부봉, 주흘산으로 이어지는 스카이라인과 부봉 너머로 월악산 영봉이 고개를 내민 전망 환상적이었다. 데크길 끝에는 전망대가 있는데 여기서 남쪽 상내리를 내려다 볼 수 있고, 전망대에서 내려가자마자 평전치 이정표가 있었다.

 

평전치 이후 다시 조망이 없는 능선길이 이어지고, 20분 후 뇌정산 갈림길 이정표 통과하고 다시 35분 후 사다리재 갈림길 이정표를 통과한 후 곰틀봉을 향해 올라가는 오름길이 시작되었다. 사다리재에서 곰틀봉까지는 20여분이 소요되는데, 곰틀봉 정상에는 정상석은 없고 정상 표지판이 나무에 매어져있고, 곰틀봉 정상에는 잡목으로 조망이 시원찮지만 정상에서 약간만 벗어나면 조망이 열리면서 지나왔던 조봉 너머로 조령산에서 주흘산으로 이어지는 스카이라인이 한 눈에 조망되고, 백화산에서 지나왔던 백두대간 마루금과 뇌정산도 조망해 볼 수 있다. 곰틀봉에서 이만봉은 손에 잡힐 듯 하지만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소비되었고, 이만봉 정상은 사방 잡목으로 조망은 없었다.

 

이만봉에서 고도차도 별로 없는 능선길을 30분 넘게 걸어가자 구왕봉과 시루봉 갈림길이 나오고 여기서 백두대간 등로는 구왕봉 방향이다. 그 길을 따라 진행을 하다보니 작은 연봉을 몇 차례 넘고 내리막길이 시작되는데, 등로는 산사면을 따라 거친 돌길로 되어있어 과연 제대로 길을 가고 있는가 의심이 들었고, 그렇게 진행을 하다보면 배넘이평전에 내려서게 되고 곧 사거리갈림길을 만나게 되었다. 오늘 산행코스 중 배넘이평전에서 희양산을 지나 지름티재까지는 3년전 은티마을-시루봉-희양산-악휘봉-은티마을 산행을 한 적이 있어 이번에 2번째 길이다.

 

배넘이평전 갈림길에서 다시 오름길을 시작하여 봉을 넘어 40여분 진행하면 능선을 따라 성벽이 나오고, 약 4분 후 오른쪽을 은티마을 내려가늘 갈림길이 나오고, 10여분 더 진행을 하자 희양산과 지름티재 갈림길이 도착하게 되었다. 희양산 정상은 백두대간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어 희양산으로 갔다가 다시 유턴하여 이 갈림길로 내려선 후 지름티재로 내려가야 한다. 희양산 남쪽 산 아래에는 1년에 1번 부처님 오신날만 개방하는 봉암사가 있는데, 몇 년 전 봉암사에서 바라본 희양산은 삿갓모양의 산 형태로 산 전체가 온통 하얀색의 거대한 바위로 되어 있는 산이다. 갈림길에서 희양산 정상까지는 바위와 어울어진 풍경이 멋진 뿐만 아니라 조망이 환상적이라서 다음 구간에 가야할 구왕봉에서 장성봉을 이어지는 백두대간 너머로 괴산의 산들이 첩첩이 조망되고, 남쪽으로 대야산, 청화산, 조항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과 그 너머로  아스라히 속리산의 하늘금이 한 눈에 조망되었다. 희양산 정상에서는 조망이 아쉽지만 동쪽으로 지나왔던 백화산, 이만봉과 뇌정산을 한 눈에 조망해 볼 있다.

 

희양산을 뒤로하고 갈림길로 유턴한 후 지름티재로 내려가기 시작하자마자 미끄러운 마사와 암벽으로 된 급경사길이 시작되어, 로프를 잡고 조심조심 내려가야 했다. 갈림길에서 20여분 로프를 잡고 시름한 끝에 암벽구간은 벗어나지만 길은 여전히 급경사라서 조심해야 했고, 갈라진 바위 틈이 미로같은 미로바위를 지나고 10여분 더 내려가자 오늘 대간 산행의 종점인 지름티재에 도착하게 되었다. 지름티재에서 은티마을로 방향을 잡아 15분여 내려가면 희양산 성터갈림길로 올라가는 갈림길 이정표를 지나게 되고, 10여분 더 진행을 하면 백두대간 희양산 입석이 있는 임도 갈림길을 만나게 되고, 여기서부터는 산길을 벗어나게되고 마을 도로를 15분여 내려가면 오늘 산행의 종점인 은티마을 주차장에 도착을 하여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하였다.

 

오늘 코스는이화령에서 황학산까지는 부드러운 흙길이라서 편안히 걸을 수 있었지만 황악산 이후부터는등로가 까칠하여 거리에 비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 백두대간 종주가 아니더라도 이화령에서 백화산을 지나 시루봉까지 이어지는 산행코스는 짐작부터 산행을 하고 싶었지만 오늘 산행으로 그 바램도 성취한 샘이다.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에다 바람까지 불어 오늘 땀도 별로 흘리지 않고 산행하였고, 아직 산 전체가 푸르름이 간직하고 있지만 산정상부에는 단풍이 물드기 시작하여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낀 산행이었다.  

 

 

이화령에서 산행 시작

이화령에서 연풍 방향 전망

이화령에서 백화산 등로 들머리

조봉 정상

조봉에서 황화산으로 향하던 중 만나는 습지

황학산 정상

황학산에서 백화산으로 향하던 중 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본 연풍면 분지리 방향 전망

줌으로 당겨본 분지제 저수지

앞으로 가야할 백화산에서 희양산(중)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

줌으로 당겨본 희양산

앞으로 가야할 백화산

문경 마성면 방면 전망

황학산에서 백화산 사이 마음을 졸이며 통과했던 바위길 

백화산 정상 직전 갈림길

백화산 정상에서 바라본 뇌정산(중) 방향 전망

줌으로 당겨본 속리산 천황봉, 문장대, 관음봉(좌→우)로 이어지는 하늘금

백화산 정상에서 남쪽 문경 가은읍 방면 전망

백화산 정상 직후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앞으로 가야할 희양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

줌으로 당겨본 뇌정산분기봉(좌), 희양산(중), 이만봉(우)

뇌정산

줌으로 당겨본 대야산

남쪽 문경시 가은읍 방면 전망

지나왔던 백두대간 너머로 보이는 조령산(좌)와 주흘산(우)

평전치 직전 전망데크에서 내려다본 상내리

지나온 백화산

평전치 이정표

뇌정산갈림길 이정표

사다리재 이정표

곰틀봉을 올라가던 중 바라본 조령산(좌)와 주흘산(우)

곰틀봉 정상에서 되돌아본 백화산(중)

뇌정산 분기봉(좌)와 뇌정산(우)

뇌정산 아래 문경시 가은읍 원북리 방향 전망

이만봉으로 향하던 중 바라본 조령산(좌)와 주흘산(우) 전망

줌으로 당겨본 부봉6봉, 부봉, 주흘산 영봉, 주봉, 관봉(좌→우)

신선봉, 조령산, 월악산 영봉, 포암산(좌→우)

이만봉(좌)오 앞으로 가야할 백두대간

이만봉을 오르면서 되돌아본 곰틀봉(좌)와 백화산(우)

이만봉에서 배넘이평전으로 향하던 중 바라본 희양산 

시루봉 갈림길 이정표

배넘이평전 갈림길 이정표

희양산으로 향하던 중 바라본 이만봉(좌)와 뇌정산(우)

은티마을 방향 전망

희양산성

희양산성 은티마을 갈림길 이정표

희양산과 지름티재 갈림길

희양산 암릉에서 바라본 구왕봉과 다음구간에 가야할 장성봉(좌)와 악휘봉(우)

속리산 방향 전망

줌으로 당겨본 둔덕산과 앞으로 가야할 백두대간 청화산, 속리산 천황봉, 조항산, 문장대, 대야산(좌→우)

희양산에서 바라본 이만봉(좌)와 백화산(우)

백화산(좌)와 뇌정산(우)

뇌정산 아래 원북리

희양산 갈림길에서 지름티재로 내려가는 길

미로바위

지름티재

은티마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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