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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부리의 산행스케치

홀로 걷는 백두대간 19구간 하늘재-이화령 본문

대간·정맥·지맥/백두대간단독종주(완)

홀로 걷는 백두대간 19구간 하늘재-이화령

붕부리 2020. 6. 28. 23:13

1. 산행번호 : 20-19

2. 일     시 : 2020년 06월 28일 일요일

3. 날     씨 : 맑음

4. 동     행 : 나 홀로

5. 산행거리 : 18.9km(GPS 측정거리), 대간누계거리 : 408.4km

                하늘재-2.0km-탄항산-2.7km-부봉-4.0km-마패봉-0.9km-조령-1.0km-깃대봉-3.6km-신선암봉-1.7km-

                조령산-3.0km-이화령

6. 산행시간 : 11시간 35분(이동 : 10시간 5분, 휴식 : 1시간 30분)

                하늘재(07:50)-탄항산(08:45)-부봉(10:05~10:20)-마패봉(12:05~12:10)-조령(12:40~13:20)-

                깃대봉(14:00)-신선암봉(16:50~17:10)-조령산(18:15~18:25)-이화령(19:25)

 

백두대간 하늘재-이화령 등산지도

 

올해 1월말 제주도에 발령을 받은 후 5월말까지 통상근무를 하다 6월부터 교대근무에 투입되면서 휴가를 내지 않으면 육지산행을 하기 쉽지 않다. 더욱이 4월달부터 계속된 오른쪽 무릎 통증으로 산행을 떠나는 것이 망설어지지만 여름 장마와 폭염이 시작되기 전에 백두대간 하늘재-이화령 산행하기 위해 휴가를 내고 오늘 산행에 나섰다. 내 차를 이화령 정상에 주차를 하고 문경택시를 콜하여 택시를 타고 이화령 다 내려갈 즈음 휴대폰을 차에 두고 온 것을 알고 회차를 하여 휴대폰을 갖고오는 해프닝도 벌린 후 하늘재에 도착을 하여 산행을 하기 시작하였다.

 

하늘재는 한창 공사 중이라서 정상 약 200m 아래에서 하차를 한 후, 하늘재 정상에 도착을 하니 반대편 미륵리에서 부부 한 쌍이 올라오고 있다. 정상 하늘재지킴터 옆으로 난 계단길을 따라 약 40m 정도 올라가면 약 5m 정도 높이로 우뚝 선 '백두대간 하늘재' 입석이 있고, 여기서 지난 구간에 지나왔던 포암산을 올려다 볼 수 있다. 하늘재 정상석으로 뒤로 하고 약 12~3분 정도 올라가면 모래산 정상 이정표를 만나게 되는데, 정상 바로 아래로 한 100평 정도되는 넓이로 수목이 전혀 자라지 않는 마사토로 된 사면이 보이는데 아마도 이것 때문에 모래산이라고 이름 붙혀진 것 같다. 모래산에서 약 40여분 정도 진행을 하면 탄항산(월항삼봉) 정상에 도착하게 되는데, 정상은 사방잡목으로 조망이 전혀 없었다.

 

탄항산 정상에서 20여분 진행을 하자 이정표가 있는 평천재 안부를 지나게 되고, 이 후 계속해서 줄곧 오름길을 올라가다 계단을 차고 올라가니 T자형 능선갈림길로 만나게 되고, 여기서 왼쪽으로 주흘산 방향인데 갈림길 이정표에는 주흘산 방향 표시는 없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아 17~8분여 진행을 하자 데크 등로 왼쪽 옆으로 2단으로 서있는 바위가 있는데, 선답자들이 이 바위를 '보살바위'라고 하고 여기에서 조망이 열리면서 부봉 능선 왼쪽으로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인 조령산을 조망해 볼 수 있다. 보살바위에서 8~9분여 진행을 하면 산비탈면에 있는 부봉삼거리 갈림길에 만나게 되고, 여기서 왼쪽으로 방향을 잡아 급경사 오름과 계단길을 올라가자 부봉 정상에 올라서게 되었다. 부봉은 6개의 암봉으로 되어있는데, 현재 있는 정상은 1봉 정상이고 서쪽으로 2~6으로 차례로 이어진다. 부봉에서는 동쪽 방향으로 조망이 열려 북동쪽 탄항산, 포암산, 대미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을 가늠해 볼 수 있고 남동쪽 백두대간에서 분기하여 주흘산 영봉, 주봉, 관봉으로 이어지는 주흘산 주능선을 올려다 볼 수 있다.  

 

부봉 정상에서 15분 정도 휴식을 하며 에너지를 보충한 후 올라왔던 길을 되돌아내려가 다시 부봉삼거리 내려서게 되고, 여기서 마패봉으로 방향을 잡아 진행을 하다보면, 얼마 후 무너진 석성 보이고 곧 동암문이 있는 안부를 지나게 되고, 이 후 대간 마루금은 조망이 없고 경사가 완만한 산길이 북암문까지 이어졌다. 북암문부터는 마패봉 정상까지는 줄곧 오름길인데 북암문 이정표에 0.7km, 20분이 표시되어 있지만 실제 거리는 이보다 더 멀고 기온이 올라가면서 발걸음도 무거워져 마패봉 정상까지 올라가는데 30분이 소요되었다. 오늘 산행코스 중 하늘재에서 마패봉까지는 서진을 했다면 마패봉을 기점으로 이화령까지는 남진을 하게 되는데, 마패봉 정상에서는 앞으로 가야할 깃대봉, 신선암봉, 조령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과 그 왼쪽으로 부봉 능선 너머 주흘산 주능선이 한 눈에 조망되고, 그 사이로 문경새재 계곡을 내려다보는 전망이 압권이었다.

 

더위에 몸도 지치고 무릎 상태도 안 좋은데 마패봉에서 바라본 조령산으로 이어지는 대간길은 까마득하게 느껴져 과연 오늘 이화령까지 무사히 산행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마패봉에서 조령까지는 줄곧 내리막길이라서 조심조심 발걸음을 옮겨 조령 정상인 조령 제3관문 조령관에 내려서게 되고, 문경새재 제3관문 휴게소에서 점심으로 냉국수을 먹으며 더위도 식히고 40여분 휴식을 한 후, 오후 산행을 시작하였다.

 

조령약수에서 산신각 옆으로 난 계단길을 따라 깃대봉으로 향해 올라가다보니 석성이 보이고, 조령에서 30여분 올라가자 깃대봉삼거리에 만나게 되었다. 깃대봉은 엄밀히 말해 백두대간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다보니 갈까말까 잠시 생각하다가 언제 또 올 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결국 발걸음 깃대봉으로 향하게 되었는데, 기껏 올라간 깃대봉 정상은 사방 잡목으로 조망은 꽝이라서 약간을 실망스러웠다.

 

깃대봉에서 다시 깃대봉삼거리로 유턴한 후, 이제 신선암봉을 향해 진행을 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체력은 점점 떨어지고 오른쪽 무릎 통증이 점점 심해지는데, 암릉길이 시작되면 무릎을 굽혔다폈다 하는 것이 힘들기만 하고 발걸음은 점점 늦어지고, 어찌나 힘들던지 신선암봉까지 가는 길이 가도가도 끝이 없는 것 같았고, 결국 깃대봉에서 신선암봉까지 GPS 측정거리 3.6km를 이동하는데 2시간 50분이 걸렸다. 고도차는 심하지 않지만 암릉길이고 로프를 잡고 오르내리는 수직암벽 구간도 몇 군데 있고 빨래판 능선이다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 다만 곳곳에 만나는 전망바위에서는 부봉에서 주흘산 영봉, 주봉, 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문경새재 계곡을 내려다보는 전망이 시원시원하였다. 신선암봉 0.3km 이정표가 있는 안부갈림길을 지나면 급경사의 계단길이 신선암봉 정상까지 이어지고, 힘겹게 도착한 신선암봉 정상에서는 동쪽으로 부봉과 주흘산, 남쪽으로 조령산, 서쪽으로 괴산 연풍면 일대를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전망이 일품이었다.

 

신선암봉 정상석 뒤 계단길을 따라 내려가면 곧 슬랩바위를 내려가게 되는데 로프가 있어 어려움없이 통과할 수 있고, 이 후부터는 암릉길이 없다보니 한결 걷기가 편해졌고 신선암봉에서 30여분 진행을 하자 9시 방향 마당바위, 12시 방향 조령산, 3시 방향 절골 이정표가 있는 사거리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부터 조령산으로 올라가는 계단길이 시작되고, 계단길을 한참 올라가다 되돌아보니 신선암봉의 깍아지는 단애와 그 너머로 깃대봉, 마패봉, 부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한 눈에 들어오고 그 너머로 월악산, 만수봉, 포암산과 부봉 오른쪽으로 주흘산 영봉에서 관봉으로 이어지는 하늘금을 바라보는 전망이 오늘 산행에서 최고의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산행을 시작한지 10시간 넘어가면서 체력이 고갈되어 힘들지만 뚜벅뚜벅 올라가다보니 드디어 오늘 산행의 최고봉이자 마지막 봉인 조령산 정상에 올라서게 되었는데 조령산 정상은 전형적인 육산 형태로 사방 잡목으로 조망은 전혀 없었다.

 

조령산 정상을 뒤로 하고 하산길에 접어들어 약 20여분 진행을 하면 조령샘이 있는데, 그 샘물을 마시니 오늘 산행하면서 생겼던 갈증과 피로가 한 순간에 사라지는 기분이었다. 조령샘에서 다시 7~8분여 내려가자 Y자형 갈림길이 나타나고 오른쪽 등로는 거리는 짧지만 능선을 오르내려야 하고, 왼쪽 등로는 사면길로 한결 편한 길이다. 마루금길을 고집하다면 오른쪽으로 가야되지만 긴 산행으로 지친 몸이고 어두워지기 전에 산행을 마치기 위해 걷기 편한 왼쪽 사면길을 택해 이화령으로 내려갔다. 조령산 정상에 이화령까지는 완만한 내리막길이다보니 털레털레 걸다보니 드디어 오늘 산행의 목적지인 이화령 정상에 도착하게 되었는데, 조령산에서 이화령까지 1시간이 소요되었다. 

 

지난 4월달부터 오른쪽 무릎 관절염으로 장거리 산행이 부담이 되지만 백두대간 종주 산행을 중도 포기할 수는 없어 지난 5월 저수령-차갓재, 차갓재-하늘재에 이어 오늘 하늘재-이화령 구간을 산행하였다. 산행을 하면서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조심조심 진행을 하였는데, 하늘재에서 조령까지 오전 산행은 큰 어려움없이 진행을 하였지만 오후 산행은 무더운 날씨에다 이미 5시간 이상 산행을 하여 체력이 많이 소진한 상태에서 깃대봉에서 신선암봉까지 이어지는 암릉을 넘는 것이 정말 힘들었고 시간도 많이 걸렸다. 앞으로 7,8월 혹서기 동안 잠시 산행을 쉬면서 무릎 관절염 치료에 전념하고 몸 상태가 호전이 되고 날씨가 선선해지는 가을에 다시 다음 구간 산행을 이어갈 생각이다.     

 

 

 

백두대간 하늘재 입석

모래산 이정표

탄항산 정상

평천재 이정표

주흘산 영봉과 부봉 갈림길 이정표

부봉능선(우) 너머로 희미하게 보이는 앞으로 가야할 백두대간

 

보살바위

 

부봉삼거리 이정표

 

부봉 정상부 계단길

 

 

부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탄항산과 그 너머로 보이는 포암산

 

부봉에서 바라본 주흘산 영봉

 

동암문

 

북암문 이정표

 

마패봉에서 직전에서 바라본 월악산(우)

 

마패봉 서쪽능선으로 신선봉

 

마패봉에서 바라본 앞으로 가야할 깃대봉, 신선암봉, 조령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

 

줌으로 당겨본 조령산(중), 신선봉(우), 깃대봉(신선봉 앞)

 

문경새재 방향 전망

 

주흘산 방향 전망

 

줌으로 당겨본 주흘산 영봉, 주봉, 관봉(홍, 좌 → 우), 부1봉(청, 좌), 부6봉(청, 우)이어지는 부봉 능선

 

 

조령 제3관문 조령관

 

조령샘(좌) 옆길을 따라 깃대봉으로

 

깃대봉삼거리

 

깃대봉에서 바라본 신선봉(좌)와 마패봉(우)

 

깃대봉에서 바라본 앞으로 가야할 백두대간 마루금

 

주흘산 방향 전망

 온 깃대봉(사진 좌측 암봉) 그 너머로 신선봉(신선봉 뒤)과 마패봉(우)

 

오전에 지나온 백두대간 너머로 보이는 월악산(좌), 만수봉(중), 포암산(우)

 

줌으로 당겨본 월악산 영봉

 

줌으로 당겨봉 부6봉(맨 앞)과 부봉 능선

 

부6봉(좌), 주흘산 영봉(중), 관봉(우)

 

문경읍 방향 전망

 

주흘산 영봉(좌), 주봉(중), 관봉(우)

 

 

앞으로 가야할 조령산(좌)와 신선암봉(우)

신선암봉 오르면서 되돌아본 지나온 백두대간 마루금

 

신선암봉을 오르면서 바라본 마패봉(우) 방향 전망

 

신선암봉 정상 이정표

 

신선암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백두대간(좌)와 부봉능선(우)

 

신선암봉에서 바라본 주흘산

 

문경읍 방향 전망

 

신선암봉에서 바라본 앞으로 가야할 조령산

 

백두대간 마루금 우측 절골과 연풍면 원풍리 방향 전망

 

신선암봉 정상

 

신선암봉과 조령산 사이 안부사거리 이정표

 

조령산을 오르면서 바라본 주흘산

 

지나온 신선암봉(중)

 

신선암봉(좌)에서 부봉(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

 

 

조령샘

 

이화정

 

이화령에서 내려다본 문경읍 방면 전망

 

이화령 생태터널

 

이화령 정상에서 내려다본 괴산 연풍면 방향 전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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