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부리의 산행스케치
2007년 첫 산행을 지리산 천왕봉으로 본문
1. 산행번호 : 07-01
2. 산행일시 : 2007년 1월 13일 토요일
3. 산행동행 : 내사랑 초이와 함께
4. 산행날씨 : 맑음(바람이 거의 없고, 구름 약간, 시계는 양호)
5. 산행코스 : 중산리(09:10)-칼바위(09:50)-로타리대피소(12:00)-중식(13:30~14:00)-
천왕봉(14:20)-천왕봉출발(14:40)-장터목대피소(16:00)-중산리(18:30)
2007년 새해 들어 첫 산행을 지리산으로 결정하고, 초이를 꼬셔 1월 12일 울산에서 저녁6시가 다 되어 출발하여, 저녁 8시가 조금 넘어 중산리에 도착하였다. 계획은 중산리에서 숙식을 할려고 했으나, 여의치 않아 다시 단성면 창촌리 쪽으로 이동하여 저녁식사를 하고, 인근 모텔에 숙박을 하였다.
1월 13일 8시 30분에 중산리에 도착하여 버스 종점 근처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식당에 도시락 1개(5천원)와 보온병에 온수를 채우고, 9시경 중산리 탐방안내소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였다.
지금까지 내가 중산리 코스로 지리산 천왕봉 오른 것은 4번 이었고, 마지막으로 오른 것이 한 10여년 전 이었니까 실로 오랜만에 중산리를 찾아 온 것이다. 중산리는 10여년 전의 모습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많이 변한 것 같기도 하였다.
중산리의 현재 기온은 영하 8도 추운 날씨지만, 바람이 거의 없는 맑은 날씨로 인하여 체감 온도는 그렇게 춥지 않고, 겨울 산행하기에 아주 좋은 날씨였다.
9시 10분경 중산리 탐방안내소를 출발하여 9시 50분경 칼바위에서 잠시 휴식을 하고, 12시경에 로타리대피소에 도착하였다. 작년 11월 18일 초이와 양산 천성산에 산행한 후 거의 2달만에 하는 산행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올라가는데 너무 힘들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로타리대피소에 20여분 휴식과 간단한 간식을 먹고, 13시 10분경 개선문을 통과하고, 천왕봉을 향해 올라가던 중, 13시 30분경 밀려오는 허기를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준비해간 컵라면과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14시에 천황샘 통과하고, 14시 20분경 드디어 천왕봉에 도착하였다. 천왕봉에는 제법 바람이 불고 있었지만, 그래도 수 많은 산객들로 붐비고, 정상석에 배경으로 분주히 사진을 찍고 있었다. 우리도 20여분간 사진도 찍고, 올 한 해도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을 할 수 있도록 지리산 산신님께 마음 속을 밀고, 14시 40분경 장터목을 향해 하산하기 시작하였다.
하산하면서 주목나무와 고사목이 어울어진 설경에 연신 감탄하면서 나는 정신없이 카메라 셔터를 눌려대는데, 초이는 야속하게 혼자서 저 멀리 도망간다. 사진을 찍다보니 16시가 되서야 장터목대피소에 도착하였다. 대피소에서 약 10분 정도 휴식을 한 후 중산리 계곡 쪽으로 하산하는데, 등로에 눈이 쌓여 상당히 미끄러운데, 초이가 무릎이 아프다고 하며 조심조심 걷어 점점 시간이 지체된다. 이제 곧 날이 어두워질텐데, 걱정이 된다.
칼바위까지 도착하니 18시 다 되었고 이미 날이 져물어. 준비해간 손전등을 켰다. 초이는 힘든 산에 올라왔다고 연신 불평을 하며 조심조심 발길을 옮긴다. 18시 30분에 되어서야 우리는 중산리에 도착하였다. 중산리 식당에서 산채비빔밤을 저녁 식사를 하고 19시 10분에 울산을 향해 차를 몰았다.
늘 울산 가까이 영남알프스나 근교산을 다니다가 처음으로 지리산 겨울 산행을 하니 너무 좋았다. 비록 눈이 내린지 시간이 좀 지났지만, 해발1500m 이상에서는 제법 눈이 쌓여 있고, 특히 천왕봉에서 제석봉을 거쳐 장터목으로 하산하는 길은 고사목과 주목나무가 어울어진 설경이 너무 아름다웠다. 이번에 지리산을 가면서 91년 10월 나 홀로 대원사에서 화엄사까지 종주한 기억이 아득히 떠 올리며 언젠가 또 다시 지리산 종주를 하리라 다짐해 본다.
지리산 천왕봉 등산 개념도
출발전 중산리주차장에서 바라본 천왕봉
칼바위
로타리대피소 가기 직전에 1378m봉에서 바라본 천왕봉
로타리대피소
개선문에서 한 컷
천왕봉 오르기전 지리산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능선 조망
가야할 천왕봉이 가까워지고
천왕봉 바로 아래 천왕샘
암봉의 설경(천왕봉 오르기 직전 좌측 암봉)
천왕봉 바로 옆 암봉(천왕봉 우측)
천왕봉에서 초이와 함께 한 컷
천왕봉에서 바라본 중봉
천왕봉에서 조망한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주능선
천왕봉에서 바라본 연하봉
천왕봉에서 바라본 중산리방면 조망
천왕봉에서 바라본 마천방면 조망
하산길에 되돌아본 천왕봉
암봉과 어울어진 설경
가까이 연하봉과 지리 주능선이 보이고
고사목과 어울어진 설경사진 몇 장 감상하세요
통천문
열심히 사진 찍는데, 초이 혼자서 저 멀리 도망가고...
날은 저물어 가는데... 가야할 길은 멀고...
설경 사진 몇장 감상하시길...
되돌아 본 천왕봉
제석봉의 고사목 사진 몇 장 감상하시길...
장터목대피소
가야할 중산리 계곡
갈 길은 멀고, 쌓인 눈 때문에 길이 미끄럽고, 초이는 무릎이 아프다 하고...
눈덮힌 목교 위를 조심조심 걷는 초이
눈 덮힌 중산리 계곡
날은 점점 저물고 올라다 본 천왕봉은 황금 빛으로 물들어 가는데...
유암폭포
얼어붙은 중산리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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